제 책상의 정밀드라이버 보고 이번에 같이 일하게된
세르비아 아재가 묻더군요
"오 컴퓨터 좀 아나보네"
"아... 네.... 뭐어..."
"내 랩톱이 말야 최근 배터리 방전이 안되어도 전력부족으로 떠. 그래서 밸런스 기동밖에 안되네. 이거 고칠 수 있나?"
"고칠 수는 없죠.아마"
"에? 못고쳐?"
"왜냐하면요. 컨트롤러가 메인보드에 붙어있으면 메인보드 손상이 의심가고 만약 손상됐다면 통째로 갈아야대요. 요즘 랩톱은"
"그럼 그냥 써야겠지?"
"그럼요.오히려 이만하길 다행이에요"
"아 그리고 내 휴대폰 삼성제인데 최근 액정이 금가서 말야"
알리 슬쩍보니 해당 폰 액정 가격이 뜨고 구글신은 세르비아 수리비를 보여주더군요. 한국과 큰 차이 없더란
"아, 뭐 유럽이랑 한국이랑 별 차이 없네요. 사설도 그렇고 이베이서 부품을 사도..."
"에...? 차이가 없어?"
"경제 수준도 극단적으로 차이없구요. 한국 물가도 비싸잖아요. 요즘 코인대란의 영향으로 부품값이 오른거도 있구여"
"허 참"
"그냥 쓰셔요. 돈 굳었다 생각하시고"
"그렇네..."
그러고나서 분위기 좀 굳었다 싶어서 제 취미를 들고와서
"아 그러고보니 요즘 제가 영어 다음에는 뭐 배울까 싶어서요.(중국어는 업무상 필요해서 배우고 있지만) 세르비아 어가 러시아어랑 별 차이 없다면서요? 미국영어랑 아프리칸 영어 정도 차이인가요?"
"아 그게 말야 차이가없긴 한데. 세부적으론 큰 차이가 있어요. 영어간 차이랑은 이게 좀 달라서..."
그리고 두시간 동안 세르비아 기술자의 슬라브어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뭐 여튼 있는거 써야죠. 액정도 조금 금간거 정도는
랩톱도 컨트롤 칩을 납땜으로 교체한다쳐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다른 추가 문제로 이어질수도 있고... 휴대폰도 본인 물건도아니고 왈가왈부 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