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홍대는 그 마이너하면서도 인디스러운 뭐랄까 하여튼 독특한 홍대스런 맛이 있었는데 점차 땅값이 오르고 양산형 프렌차이즈들이 몰려들면서 강남이나 명동과 뭐가 다른지 모를 지경이 되었네요. 개성적이지만 규모가 작고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들도 다 거기로 옮겨 버려서 찾아가기도 귀찮아지고..
원래의 개성있던 가게와 볼거리는 망원동이나 합정 같은 변두리로 밀려났다는데, 저런 걸 보면 마치 오소리가 기껏 굴을 파 놓으니 여우나 너구리가 그 굴을 빼앗아버린 느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