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월요일 휴무까지 해서 연휴로 쭉 쉬는 걸로 휴가를 계획했지만...
다소 안타까운 이러저러한 일들로 계획은 틀어지고...(차에 어디든 떠날 수 있는 짐들 실려있음..)
일요일에 그냥 있기 아쉬우니
말로만 듣던 광장시장 가보기로 합니다.
촌사람이라 서울은 지하철...국룰이지만, 노선도 헷갈려서 차 끌고 갑니다.
종묘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살포시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물려놓고 나옵니다.
(충전 시 1시간 주차료 면제, 이후 주차비 50% 감면_전기차!)
들어가는 입구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는데...
분명 옷은 자유분방한 외쿡 친구들이기에..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목에 뭔가 둘르고 있습니다. 삼삼오오...형형색색...설마...설마...
광장시장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파는 골목 들어가니...와....잼버리 친구들 여기 다 와있는건가 싶었습니다.
(분명 나이가 10대 중반으로 알고 있었는데 덩치가 나보다 크노...)
적당히 요기 하고...이대로는 아쉽다...
그래 우린 촌사람이니까 서울관광해보자...시티투어 버스를 타봅니다.ㅋㅋ
2층버스 올라타서 내리쬐는 햇살에 살은 벌겋게 탔습니다만, 관광객으로 위장하여 같이 탑승합니다.
(중국사람으로 생각 했을 꺼에요...아마도...)
남대문 시장에 내려서 구경하려 했는데, 왠걸 수입주류상가 휴가중입니다......
수많은 스투X, 에센X, 나이X 뭐 등등 구경만 하는데
역시나..잼버리 친구들이 보입니다. 너무 많이 보입니다....
다시 시티투어버스 올라타고 명동에 내려봅니다.
이젠...외국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 중에 절반은 잼버리친구들입니다.
어딜 둘러봐도 다 잼버리 친구들...(덩치 와이리 크노...)
노점에서 이것저것 사먹는걸 보니...허허...먹지마..라고 할 순 없고 그냥 지나치는데
자꾸 중국말로 사람 부릅니다.(나 중국사람 아니야...)
명동교자 한그릇 먹고 나옵니다.
다시 버스타고 인사동에 내려봅니다.
악기상가 지나 옛 거리 걸어 보고..아..이제 내 체력은 끝이다.
서둘러 구경만 하고 걸어서 다시 광장시장으로...녹두전 포장해서 집으로 옵니다.
잼버리 사태 덕분에 이 친구들 서울 관광 많이 하는 것 같네요.
시티투어버스가 광화문 청와대 인근까지 다 도는 순환인데, 광화문에도 사람이 많았고..행사하는듯
청와대는 이제 당일 10분전 예약하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가지는 않았어요)
해외말고 서울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게 될 줄은 몰랐지만, 가격(1인 2만원에 당일 무제한 탑승 가능)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체력이 허락하는 한 여기저기 더 둘러봤을 거 같아요.
연휴에 어디 가는 것도 좋았겠지만, 나름 서울 관광 투어하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촌사람의 두서없는 글 이었습니다.
저도 최근에 광장시장과 동대문을 한바퀴 돌아봤는데 예전과 너무 분위기가 달라져 있더군요.
광장시장은 가운데 음식점만 장사되고, 동대문은 옷장사는 싹 망하는 분위기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