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_mZ7smIz3U
왜 계산기에는 이어폰 잭이 달려있을까요?
제가 쓰던 9860에도 이어폰 잭이 있었습니다. 얘는 모델 자체가 83 84 경쟁모델이니 당연히 달려 있겠죠. 쓰는 사람이 있긴 한가 궁금하지만.
사실 이건 헤드폰 잭이 아닌 IO 단자입니다.
물론 이걸로 음성을 출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두 계산기 사이의 통신을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컴퓨터와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83 모델은, USB 포트가 없어 이를 변환해주는 젠더가 따로 있었습니다.
원리는 꽤나 단순하고 원초적인 시리얼 통신의 원리와 같습니다.
이어폰 잭은 3개의 단자가 있고, 하나는 송신 하나는 수신용입니다.
송신 측에서 하나의 패킷을 보내면, 수신 측에서는 받은 패킷을 다시 보냅니다.
이렇게 하여 데이터 무결성이 검증된다면, 수신 측이 파일을 수신합니다.
물론 계산기별로 클럭 스피드 등 다양한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계산기는 빠르게 전송할 수 있지만 또 어떤 모델은 그렇지 않거든요.
이 경우, 속도가 빠른 측에서 느린 측에 맞추어서 조절합니다.
어떤 종류의 데이터이든 송수신이 가능합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서 전용으로 나왔던 계산기를 연결하는 자동차 로봇을 연결하면, 계산기는 CPU의 역할을 하고 자동차 로봇은 입출력 장치의 역할을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센서를 연결하여 계산기가 수신할 수 있는 정보의 형태로 바꿔주기만 하면,
계산기에서 센서의 값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계산기에게 말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계산기 본체가 문장 전송 역할을 하고 연결된 회로에서 음성 합성을 합니다.
터치 스크린을 연결하여, 계산기에 터치 기능을 활성화할 수도 있습니다.
간이 인터넷을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텍스트만 나오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인터넷이 저 하드웨어에서 된다는 것에 의의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발견했습니다만, 신체 - 손가락 비율이 너무 이상한데요?
nspire에는 그런거 없답니다.
안 그래도 그래프 명령어 없는게 정말로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각종 외부기기 연결은 Ti Innovator Hub라는 희얀하고 짜증나고 비싼 물건 없이는 이런 기능을 구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사실상 계산기 하드웨어를 통제하는 방법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죠...
아래의 GPIO 포트를 사용해도 계산기를 Low level 단계에서 제어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계산기와는 여러모로 다르고 이해도 안되는 엔스파이어.
사실 이해는 됩니다. 공인 시험 때 사용하는 물건이므로 부정행위의 가능성이 있는 모든 기능을 막아버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만..
차라리 89를 살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그러고 보니 레벨이 팍 줄었네요. 이것이 바로 수식어의 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