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프로 스포츠구단에 있어 주수익이 되는건 '중계권료'이지만 지금 K리그의 중계권료는 연간 약 65억원으로 처참하기 그지없는 수준입니다
옆동네 J리그는 아시아쿼터로 동남아 선수를 써서 '중계권을 동남아에도 팔아먹을 수 있다!'고 끊임없이 어필한 끝에 영국 퍼폼사와 1년에 2200억씩 총 10년 계약이라는 로또를 터뜨렸죠
중국 슈퍼리그는 1년에 2600억씩 총 5년 계약이지만 여긴 인구수빨 깡패급 내수시장 + 시진핑이 주도하는 축구굴기 등 우리 나라는 따라할래야 따라할 수 없는 여러 요인이 있으니 패스...
근데 이걸 다시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비단 축구의 문제가 아닙니다
좁디 좁은 국내 프로 스포츠시장을 독식하다시피한 KBO조차 1년 중계권료 500억이 비싸네 거품이네 소리가 나오는 판국입니다
(NPB가 1년 1500억 이상 규모인가로 들었던 것 같군요... 구단별로 직접 방송사와 계약하는 구조라 요미우리랑 한신 몰빵이라지만)
이걸 뒤집어보면 K리그의 인기가 올라가봤자 중계권료는 끽해야 1년 400 ~ 500억이 한계이며, 그냥 국내 프로스포츠 중계권 시장이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J리그의 사례처럼 적극적으로 동남아 스타들을 아시아쿼터로 써먹고 이를 빌미로 동남아 시장에 중계권을 팔아먹을 수 있다 어필하는 것도 뭐 이론상으로 되기야 되겠지만 이미 밑밥 차근차근 깔아놓다가 중계권 로또까지 맞은 J리그가 동남아 스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일 3국 다음으로 경쟁력 있는게 태국의 타이 리그인데 이 타이 리그들의 굵직한 스타들이 이번 시즌 줄줄이 J리그로 갔죠 (차나팁 송크라신, 티라실 당다, 티라쏜 분마탄 - 셋 다 태국 국대 주전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등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리그 교류 밎 일본 기업 스폰으로 밑밥을 착실히 깔아놨고요
뭐 K리그는... 아주 먼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피아퐁 정도 말고는 동남아 선수가 활약한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베트남 국대인 쯔엉이 인천과 강원을 거쳐갔지만 인천에서는 별로 기회를 못 잡았고, 강원에서는 시도 때도 없는 국대 소환과 부상이 겹쳐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베트남으로 돌려보냈죠
물론 프로축구연맹의 무능함이 장기적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만 어찌됐건 리그에서 좋은 선수들을 뽑아내려면 리그에 돈이 돌아야 되는데 그 돈을 끌어올 방법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할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밀어부칠 수 있는 추진력까지 지닌 인재가 있다면 축구계가 아니라 어딜 앉혀놔도 성공할겁니다
P.S - 별 상관은 없지만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도 중계권료 관련으로 재밌는 일이 있었죠
여기다 다 적으려면 번잡해지니 꺼라위키로 대체합니다 - https://namu.wiki/w/NASL
우리나라 내수경제규모를 보면 성장할수있는 한계가 아무래도 현저히 작을수밖에 없죠 스페인처럼 유로경제권에 속한 이득이 있는것도 아니고
최우선적으로는 국내리그에대한 인기가 있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