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주요 인재풀이었던 사람들이 죄다 죽거나, 죽지는 않아도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회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망이 더 늘어난걸 못 봤네요
사태가 점점 커지네요....

정확히는 심폐기능 정지된 사람들까지 합산된 수치긴 합니다만... 솔직히 가망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죠

목숨을 건지시더라도 일에 복귀하긴 힘드실테고요

평균 근속년수 9년이 넘는 주축들이 거의 다 죽거나 리타이어 했습니다.
숙련 노동자들의 비중이 제조업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차원이 다른 미디어 업계에서
저 손실은 복구 불가능합니다. 하루히에서 시작된, 서브컬쳐 재흥을 이끌었던 쿄애니는 이제 없습니다.
설사 쿄애니가 살아남는다고 해도 우리가 아는 쿄애니는 아닐겁니다.

제조업은 애초에 숙련노동자조차 반쯤 소모품으로 쓰는 업종이라
데이터만 무사하면 인력을 갈아서 오랜 시간이 걸려서라도 복구가 가능하지,
미디어는 일부 중진들에게 의존하는 바가 매우 커서 그들이 싸그리 죽어나간 시점에서 끝입니다.
왜 콘도 요시후미가 급사한 후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렇게 탄식을 했는데요…

더구나 쿄애니는 하청 많이 주는 업체도 아닙니다.
블랙기업이라는 넷플릭스조차도 혀를 내두르는 일본 서브컬쳐 업계에서 협업이 가능했던,
그나마 노동자 처우를 챙겨주던 쿄애니가 저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업 문화가 통째로 바뀌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