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을 처음 맞이할 때는 솔직히 불만이 상당히 많았던 때 였습니다. 바야흐로 2015년,
아무래도 윈도우 시리즈가 3년이면 새 시리즈가 나와버리니... 10으로 넘어가는게 무료라는 소식이 아니었다면, 시작부터 굉장히 불만을 토했을것 같네요. 아쉽게도 그건 아니었으니 이 부분은 지나가더라도...
처음 맞이한 윈도우10 적용 PC는 하스웰와 270X를 쓴 데톱이었었어요. 윈도우 10으로 넘어가면 윈도우 폰과의 연동이 쉬워진대서 가장 많이 기대했었습니다..
제가 그 윈폰 유저였었으니... 루미아 아이콘이란 폰... 예뻐서 샀었습니다. 맞습니다... 더 변명할 여지도 없이 그냥 디자인에 끌려하던 젊은 치기였네요.
물론 정규출시 직후 좀 기다리니 윈도우 폰은 카톡 지원도 끊기고, 데이터 통신도 슬슬 불안정하더니 가끔 콜드랍을 넘어서서 집에서 권외가 뜨는 난감한 녀석이었습니다. 탈이 워낙 많은 폰이라, 이 녀석과의 지원은 포기하고... 폰은 G5로 넘어갔었는데, 이건 윈도우 기기는 아니니까 넘어갑니다.
근데,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하스웰이 들어간 또다른 기기를 사버렸었습니다. 뭐 비싼거 안사고 대충 사서 쓰면 되지 인데, 또 무슨 윈도우 풀셋을 맞추겠다고 그런건진 모르지만... MS에 충성충성 하던 저는 그런거 용납 못했네요. 그래서 지른 녀석은... 이름하야 서피스 프로3...
술먹고 깨먹어 버렸지만 , 여전히 제 서랍에 들어는 있네요. 가끔 그리우면 켜보는 정도? 서피스 펜도 샀는데, 2보다도 구리고 4보다는 당연히 구린 이녀석의 터치 스캔은 하드웨어 명가 MS에 대한 믿음이 금가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뭐... 하스웰과의 악연이 이 때 끝을 맺고, 인텔 CPU와도 슬슬 끝을 맺기 시작합니다. 데톱을 6400T라는 힙스터스런 녀석에, 쿨러는 알수없는 중국제 쿨러를 사서 꼈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ID-COOLING의 타워형 쿨러더군요. 기막히게도 국내에 수입된적은 없었는데, 이 조합에 도마 케이스로 오픈해서 쓰다가, 한 여름에 자고 일어나니 씨퓨가 사망해서...
D3 메인보드에 쓰던 스카이레이크를 그렇게 보내주고, DDR4로 처음 넘어오게 됩니다. 제 첫 DDR4는 그래서 인텔이 아니었네요. 스카이레이크를 썼음에도...
1600의 8C16T를 썼었습니다. DDR4 첫 조립은...
라이젠5 1600 코어 부활은 다 되는듯합니다. - 커뮤니티 게시판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네이버 검색하니 기글로 뜨네요? 제 글은 아니지만, 저도 이런 주차 씨퓨를 사서 썼었습니다. 1600이 뜬금없이 8C16T로 인식돼서 판매자한테 물어보다가 충격을 먹었었죠.
이 때부터 기가바이트와 제 악연이 시작됩니다. 원랜 ASUS 메인보드를 쓰던 작업컴 제외하면 ECS/BIOSTAR 갈아가면서 썼었습니다. 인텔 시절엔.
허나 좀 더 이전,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엔 asrock이나 기가바이트의 보드에 조반과 비쉐라를 썼었으니, 젠 시리즈의 긱바 조합은 되게 당연하다시피한 조합이었겠네요. 그래도 처음엔 ECS A320 보드로 시작합니다. A320 + 1600로 쓰다가, 오버가 되는 시리즌데 오버를 안하는건 좀 아닌것같아, B350 UD를 지릅니다. 그래요, 이 때 새우를 사면 안됐어요. 다시 돌아가 STAY~를 외치고 싶네요.
그래도 이미 저질렀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삼성램 풀뱅해야지 히히 했더니 왠걸, 새로 산 보드가 샘숭램이 풀뱅이 안됩니다. 그래서 마이크론 램으로 풀뱅을 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알게된 것이, 누가 자기가 마이크론 다이, 삼성 다이다 주장해도 제조사가 맞지 않으면 안된단 것도 알게 됩니다. 지인이 자기 램은 마이크론이랬는데, 다이만 그렇고 제조사는 다른 곳이더군요. 풀뱅이 안되는 호환 리스튼데 이걸로 한 3달은 입씨름 했습니다. 뭐 결국 이실직고 하더군요. 자기는 다이만 마이크론이었고 램 제조사는 지금은 기억 안나지만 저가 메모리 회사... 어쨌건, 긱바는 메모리 호환이 정말 제한적이더군요. DDR4... 사람 머리 싸메게, 호환 리스트 발표된거에 없으면 그 램은 버리는걸로... 생각하는게 좋단걸 알게 됐었습니다. 뭐 그래요 넘어가고...
그래도 긱바에 그렇게 악연만 있던건 아니었습니다. 작업 PC 업글을 위해 3900X+X570보드로 넘어간 2019년, 가장 제가 만족하던 조합이었습니다. 마침 램도 마이크론으로 꽉꽉 채웠겠다, 작업하나는 참 편하게 잘 했습니다. 레퍼 베가 56 만 아니었다면요. 무더운 여름, 그래픽카드에서 나오는 따끈따끈한 발열과, 이즈음 시작한 딥러닝 작업 때문에, 지금 다시 배우라고 해도 토 할거 같은 openCL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뭐, 사실 그렇게까지 까다로운 작업은 아니기도 할거에요. 메모리 로드시에 글카로 올리는 용으로 open CL 작업을 보낸다던지, 이런거만 하면 된다고 보면 되는데, 이기종 전송시 생기는 오류를 전혀 ...(이하 생략)
그래서 두고두고 참다, 결국 2070super에서 쾌적함을 느끼고 3080을 넘어오고, 5800X도 삽니다. 그렇게 현재에 머무르게 되는데 이제와서 돌아보니 2015년 이래로 윈10은 정말 오래갔었네요. 보통 새 윈도우 나오면 새 컴터를 맞췄던거 같은데, 윈10 위에서만 CPU를 4번 바꿨으니, 이번작이 정말 오래가긴 오래갔습니다. 요새야 버그나 이런걸로 고생하는 분들이 간간히 보이시지만, 초기에는 또 한없이 많이 쳐내 가볍게도 느껴졌는데 슬슬 새 체제로 넘어가지 않음 안될만큼 시스템이 둔해진게 보이기도 하네요. 그 망할 one drive를 자꾸 기본으로 넣어준것도 좀 짜증은 나고...
그래도 DDR4 세대 전체와 함께한 장수세대라 그런지, 새 윈도우에 대해 상당히 이질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합니다. 비록 98시절부터 컴퓨터와 함께했다지만 최근 5~6년은 윈10과 함께했었기에 오히려 더 많이 익숙한거 같기도 하구요.
근데 프로3 펜이 그렇게 안좋았나요? 요프로4인데 펜이 느리고 뻑뻑합니다. 4부터 와콤펜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