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밤 내내 창문을 열고 사니 방충망 구실을 못하는 방충망을 뚫고 모기들이 미친듯이 들어옵니다.
새벽이 되니 어디서 잠복한지 모른 모기들이 저를 막 물어 뜯기 시작했습니다.
전자모기채로 연속으로 7마리를 사삭! 하고 매우흡족한 마음으로 잠에 드려고 누웠더니
바닥으로부터 바퀴벌레 선생님이 올라왔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방에 먹을것도 없는데 왜 내 방에 있지... 불쌍하다' 이랬을텐데
바선생이 자꾸 천장까지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주로 손가락만한 큰 바퀴벌레를 봅니다.)
천장에서 너무 편안하게 저를 내려보는 바선생이 바닥에 내려올때까지 기다렸지만... 내려올 생각을 안하기에 어쩔수 없이 강제로 내려오도록 했습니다.
전자모기채로 열심히 뜨끈하게 만든후에 모기약으로 열심히 뿌렸습니다.
바선생은 바닥에 떨어져 허공에 헤엄을 계속 쳐 열심히 뿌려 강제로 잠재웠습니다.
휴지에 감싸려고 바닥에 물건들을 치워보니... 아니 글쎄 두 선생께서 바닥에 누워 잠자고 계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모기약에 취하신듯 합니다.
그렇게 3 마리의 바선생을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아니 이 방엔 먹을것도 없는데 엄청 큰 바선생님이 동거를 하는걸까요?
어쩔수 없이 다이소에가서 바선생 찐득이 트랩과 바선생 설사약을 사와 바닥에 넣어드렸습니다.
집바퀴는 아닌데, 원인을 보아하니 옥상이 엄청 드러워서 바퀴벌레가 많다고 하는데 하... 옥상에서 밑으로 내려온듯 합니다.
옥상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 ㅠㅠㅠ 열심히 주기적으로 퇴치약을 발라야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