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명동을 가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환전하려고. 대만 달러를 취급하는 곳이 별로 없을 뿐더러, 그걸 저렴한 환율에 바꿔주는 곳은 더더욱 없거든요.
그런데 명동은 원래 중화민국 대사관이었던 중국 대사관이 있고, 대사관이 있다보니 화교들이 자주 찾는 분위기에, 관광객까지 많으니까 대만 달러를 환전하기에 최적의 장소 되겠습니다.
이 환전소를 자주 왔지만 줄이 가게 밖으로 늘어선 건 처음입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리가 다들 일본어에요. 중국어는 하나도 없습니다. 관광객 중에는 여러 국적이 섞여 있지만, 그래도 일본인의 비중이 가장 많습니다.
일본 골든 위크가 큰 연휴라고 하던데 그걸 이렇게 간접 체험하는군요. 이게 화요일날 이야기니까 일본인이 가장 많았을 수도 있겠네요. 5월 1일부터는 중국 노동절이라 쉬니 중국인도 많을 듯.
대사관 바로 앞에 있는 환전소 옆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1개 3800원의 겁나 비싼 가격을 자랑하지만 맛은 정말 좋습니다. 강원도에 있다는 저 목장을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