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구매한 노트북은 삼성의 아티브북9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삼성 프라자에서 노트북을 사는게 이상하지 않았고
심지어 전시제품이어서 나름 할인도 해주길래 뭣모르고 구매한거였습니다. 지금은 다나와에서 오만 비교를 다 하고
최저가 찾아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게 당연해졌지만요.
그 이후로는 한번도 삼성 컴퓨터를 사용한적이 없습니다. ssd나 저도 모르게 들어갔을 삼성 ddr 칩셋들을 제외하고는
아마 그럴겁니다. 근데 이번에 노트북이 제가 보기에도 잘 나온거같더라구요. 전작들은 고민좀 하다가 플라스틱이길래
바로 걸렀고, 칩셋도 왠지 구형이고 화면도 구리고 배터리도 작고 스피커도 별로고...
근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매력적이네요. 크게 개선된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알루미늄으로 바뀐 외장, 이제는 합리적으로
보이는 가격까지요.
현재 젠북 듀오를 사용하고 있는데 외지에 와서 메인으로 사용하려니 여러모로 부족함이 느껴져서 그런가 자꾸 눈길이 갑니다.
현재 비교해본 사항들을 나열해보자면...
1) 디스플레이
젠북 듀오의 장점은 바로 하단의 디스플레이입니다. 작지만 물리적으로 분리된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있는거만으로도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것도 어느정도지 메인화면이 14인치인거는 결국 그대로네요.
젠북은 14인치에 60hz이고 고민중인 갤북3는 16인치에 120hz입니다. 저는 리겜 말고는 거의 하지 않기때문에
게임할때도 차이가 엄청 크고 코드 짤때도 이래저래 보면서 하기 불편하네요. 14인치니까 당연하지만요.
원래는 듀얼 모니터로 너무 잘 사용했지만 어차피 투몬 디스플레이 결제한게 있으니 아이패드로 띄우면 되는지라
이게 꼭 필요한가 싶기도 하구요. 120hz가 일단 너무 매력적입니다.
2) 무게
젠북이 1.57, 갤북 16이 1.56입니다 똑같습니다.
3) 배터리
윈트북 배터리타임은 그냥 포기하는게 마음 편하긴 한데 그래도 76Wh 정도면 3시간은 돌리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지금 젠북 듀오도 3시간정도는 코드 짜면서 강의 들으면 버텨주거든요. 칩셋도 다른지라 뭐가 더 좋은건지 딱 잘라서
말하기는 힘든거같습니다.
4) 발열
젠북 듀오가 에르고 리프트 힌지인데다가 하단 디스플레이가 들리면서 뚜껑이 아예 열려버리는지라 발열은
젠북이 당연히 더 잘 잡아주지만 이것도 결국 제 성능을 내려면 굉음이 나는건 매한가지고 갤북도 나름 팬 두게 넣고
발열이 80도 아래로 잡혀주는 모습이더라구요.
5) 성능
사실 디스플레이도 그렇지만 이것때문에 더욱 고민이 큽니다. 제가 이것저것 띄워놓고 작업하는 몹쓸 버릇이 있기때문에
크롬탭이 상시 30개 넘게 열려있고 거기에 뭐 디스코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등등 틀어놓으면 검색할때나 작업할때
아픈 허리 붙잡고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느려요...11세대 야옹이 레이크 vs 13세대 랩터 레이크 생각해보면
가슴이 웅장해지고 당장 갤북을 사고 싶어집니다. 근데 막상 또 구매해놓고 성능 차이가 안느껴지면 어쩌나 싶어서...
벤치마크 상에는 멀티코어가 2배 차이나는 벤치도 있을만큼 차이가 있긴 하던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6) 키보드
키보드는 그냥 갤북이 압승이겠죠. 젠북 듀오는 하단 디스플레이때문에 터치패드도 넣고 키보드도 넣으려보니
서로서로 많은걸 희생한 모양이라 그냥 못쓸정도라 마소 키보드를 항상 들고다닙니다. 어차피 기본 키보드를 잘 안쓰긴
하지만 적어도 안챙겼을때 불편함은 덜하겠죠.
7) 스피커
젠북은 돌비 애트모스를 안켜면 들어주기 힘든 소리를 내는데 들어봐야 알겠지만 갤북이 이것보다는 나으리라
기대되네요. 돌비 키고 껐을때 유튜브 영상으로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니 꽤나 괜찮을거같습니다.
8) 포트
둘다 울트라북 포지션이라 뭐...썬더볼트만 달려있으면 허브 달 수 있어서 상관 없습니다.
9) 그래픽
젠북은 MX450, 갤북은 iris xe입니다. 제가 알기론 iris xe가 조금 안좋네요. 근데 초반에도 언급했지만 노트북으로 그래픽
이 필요한 일을 거의 하지않기때문에 의미가 크진 않습니다. 아마 외장 달고 나왔어도 쓸일이 없었을거같네요. 요즘
그래픽 좋은 게임들이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스팀덱이 있기도 하구요.
그 외에도 많은 비교사항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해본 비교대상은 이정도네요.
쓰다보면서 느끼는게 이정도면 바꿔볼만 하지 않나 싶은데...일단 모 IT대형유튜버가 조만간 쇼핑라이브 진행하던데 그때
가격보고 존버할지 당근 에디션 구할지 고민해보려합니다.
혹시나 구매하신 분 계신지, 아니면 관심있게 지켜보신분이 계시다면 의견이 궁금하네요.
이번이 제 인생에서 한 시즌 5번째 노트북 고민시즌인거같은데...키보드 살때처럼 막막 지르고싶지만 지갑이 항상
허락을 해주지 않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