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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832 댓글 8

 

隰有萇楚(습유장초): 진펄에 장초나무
猗儺其枝(의나기지): 무성한 그 가지
夭之沃沃(요지옥옥): 싱싱하고 부드럽다
樂子之無知(락자지무지): 아무것도 모르는 네가 부러워라

隰有萇楚(습유장초): 진펄에 장초나무
猗儺其華(의나기화): 무성한 그 꽃
夭之沃沃(요지옥옥): 싱싱하고 부드럽다
樂子之無家(락자지무가): 집이 없는 네가 부러워라

隰有萇楚(습유장초): 진펄에 장초나무
猗儺其實(의나기실): 무성한 그 열매
夭之沃沃(요지옥옥): 싱싱하고 부드럽다
樂子之無室(락자지무실): 짝 없는 네가 부러워라

 

보다시피 1000~1500년 전 중국어는 현재의 한국 한자음과 비슷합니다. 그건 한국 한자음이 1000~1500년 전의 중국어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2000~4000년 전의 중국어는 지금 중국어와 비교하면 한자만 공유할 뿐 완전히 다른 언어 수준이었고, 이 언어나 남북조시대를 거치면서 민족 교류로 인해 중고한어(당나라 시기 중국어)로 변합니다.

 

현대 중국어 역시 고대와 중세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대의 중국어는 당나라 시기의 중국어에서 몽골족과 만주족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먼저 남북조시대 당시 남중국의 한자음(오음)을 기반으로 중국과 한반도에서 이 당나라 시대의 한자음(한음)이 정착했고, 그 이후로도 명나라의 음(당음)이 들어와서 지금도 일본어 공부하는 사람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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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nchip 2019.04.17 16:20
    야 이거 흥미롭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4.17 16:25
    한국과 일본 한자음이 고대 중국어를 잘 보존해서 중국어 연구자들이 일부러 한국과 일본으로 오기도 합니다. 한국어는 약간의 변형을 감안해도 거의 완벽한 당나라 시기의 중국어를 보존하고 있고, 일본은 중국어의 시대별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어서요. 물론, 일본어는 그래서 한자 암기가 지옥입니다.
  • profile
    title: 민트초코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9.04.17 16:56
    학교다닐때 중국원어민 선생님이 우리나라 시조보고 이해를 못 하신게 당연할 법 하군요. 번체자라서 익숙하지 않은데 그마저도 무슨 말인지 긴가민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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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4.17 21:24
    지금 중국어는 백화문이라고 해서 1920년대 신문화운동과 1960년대 중국 공산당의 언어개혁으로 어법이 바뀌었어요. 그 전까지는 4000년전의 문법으로 글을 써서 말과 글이 달랐습니다. 옛 시조는 4000년전의 문법과 작문을 기반으로 하니 어렵게 느끼는 거에요.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19.04.17 16:56
    한국 한자음이 잘 보존된 이유는 반절 기반의 한자음 수입때문입니다. 후기 중세에 만들어진 훈민정음은 중국의 이분법을 더 발전시켜서 초/중/종 3분법을 채택했을 정도로 당시 음운학의 연구는 상당했을 정도이고, 훈민정음도 애초에 한문(진서-고전 한문)과 외국어(언문-백화문을 비롯한 외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만든 발음기호였으니까요.

    성모+운모(+성조)로 한자 발음을 표기하는 방법인 반절은 당나라 대에 완성되었으므로 한국에 수입된 한자음은 중고 한어입니다. 이후에 한국어 자체가 음운 변화를 입으면서 한자음에도 입성 중 [ㄷ]이 [ㄹ]로 바뀌거나 어두자음 제약(두음법칙)을 받는다던지, 단모음화, 구개음화가 적용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민남어와 광둥어, 객가어처럼 중고 한음을 제법 보존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4.17 21:22
    한국어는 신라어가 표준이 되었는데, 신라어는 당과 교류하면서 반절과 당의 발음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합니다. 반대로 일본은 불교가 들어온 백제, 그리고 중국 남조에서 한자가 들어오다가 당나라의 중고한어, 명청대의 관화가 뒤섞였다고 해요. 그래서 일본어의 한자는 음독과 훈독을 섞는것도 힘든데 한자마다 발음까지 제각각이 되었죠.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19.04.17 22:36
    한자만 공유하는게 아니라, 한자도 많이 바뀌었죠.

    제갈량이 유명한 이유 중의 하나가 당시 대전(대전체)을 읽고 쓸 줄 아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거.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4.17 22:39
    제갈량은 확실히 기록으로만 봐도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한자 서체는 그래도 틀은 비슷하니 나은데 발음은 그야말로 카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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