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기본 세율이 시스탬상 1~2할 혹은 그 미만이었고, 탐관오리와 악덕 지주가 갑질하며 쥐어짜도 생산량의 5할은 챙겼습니다. 7할쯤 뺏아가면 농민봉기가 일어났었죠. 그런데다가 조선 정부도 그나마의 세율도 최대한 낮추고 탐관오리와 지주의 갑질을 줄이려는 정책적 시도를 조선 내내 보여줬고요. 실효성은 둘째치고서라도. 덕분에 조선은 다른 나라는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농민봉기가 19세기는 되야 제대로 벌어집니다. 그래서 일본인과 중국인, 서양인들이 세도정치와 개항으로 조선이 망해갈 때 와서 남긴 기록만 봐도 당시 조선인이 너무나 잘 먹어서 조선인들의 과음과 과식을 깔 정도였죠.
반면 일본은 세금제도가 칠공삼민이라 해서 국가가 7할을 뜯어갔습니다. 전쟁 등의 총력전 상황이 되거나 지주나 대관(관리)가 악질이면 9할까지도 올라갔습니다. 이래서 5할만 거두는 다케다 신겐과 호조 우지야스는 농민들에게 신처럼 존경받았습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 막부만 해도 농민은 죽지도 살지도 못한 정도로만 살게 하려고 했고요. 이런 판이라 농민들은 이방인이나 낙오된 무사들에게 강도질하고, 자식도 일정 숫자 이상 낳으면 산모가 직접 목을 졸라 솎아내고(마비키라고 합니다), 그마저도 안 되면 자식들을 노예나 창녀로 팔아넘겼습니다. 이런 피눈물나는 조절로도 안 되면 농민봉기를 일으켰고요. 오죽하면 매년 일본 어딘가에서는 농민봉기가 일어날 지경이었고, 20세기까지 농민봉기가 터졌죠. 조선에서 이런 풍습이 있던가요.
이렇게 세금을 쥐어짜서 복지라도 좋으면 다행인데, 복지제도나 구휼책도 조선이 더 나았습니다. 경신대기근 당시 대처를 보면 조선은 조선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을 했고, 덴메이 대기근 당시 일본은 그 대처를 지방인 각 번들이 알아서 하라고 떠 넘겼습니다. 결과는 뭐 설명할 것도 없겠죠. 물론 전근대 사회 대부분이 그렇듯이 천재지변을 정부가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결국 막지는 못했겠지만 대처만 보면 조선이 훨신 선진적이었습니다.
백배 인정해서 일본이 국력이 강하다 쳐도, 국가는 강한데 백성들이 굶는 국가와 국력은 좀 약한(그래도 규모를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대신 그래도 백성들 먹고살만한 국가 중 어디가 나을까요. 귀족이 아닌 서민이라면.
왜 이 글 쓰냐.. 그냥 생각나서도 있고 꺼라위키 검색창 하단에 어떤 놈들이 자꾸 개 짖는 소리를 해 대서요. 역갤과 일베 글을 왜 거기서 봐야 하나. 누가 크롬으로 나무라이브 차단 스크립트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