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가려고 한 곳은 장어요리로 미슐렝 1스타 오른 우나기 히로카와 였지만 거긴 하도 대기줄이 길다 못해 예약제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못 가서 차선책으로 그 옆에 있는 타베로그 3.4점대의 식당, 아라시야마 키주로로 골랐습니다.
여간 와규를 이용한 요리를 주력으로 삼는 곳으로 전 와규 스테이크 덮밥 3190엔짜리 런치로 주문했습니다.
쇠고기는 간장으로 양념되어 구워져서 반숙계란과 파와 함께 밥에 올려졌습니다. 규동과 뭐가 다르냐 싶겠지만 규동보다 간장 맛이 더 깊고 고급스러우며 고기 질감이 부드럽단 점이군요.
두부는 뜨겁게 데워져서 저 쯔유에 찍어 먹는데 순두부처럼 고소하면서도 콩의 달콤함이 있어 마치 푸딩처럼 녹아내립니다.
비록 대타로 별수없이 간 곳이긴 하나 이 정도면 뭐 누가 먹어도 괜찮다고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