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1세대 64기가를 17년인가 즈음에 사서 3년 전에 배터리 한번만 바꾸고 잘 써먹었고,
사실 지금까지도 폰 성능 자체에는 별 유감이 없었습니다.
게임은 태블릿이나 PC로 해서 폰에 별 성능 요구를 안하는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보다는 크기와 카메라가 더 중요했지.
덕분에 차라리 패드 미니4를 먼저 폴드나 미니6로 바꾸는데 무게를 두고 있었죠.
상황이 바뀐건 올 하반기 들어서 SE 충전이 잘 안되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20Ah 65W 출력 배터리를 두개나 가지고 다니는데 폰 배터리가 빨간 불 들어오는 경우가 늘어나서
각잡고 살펴보니까 SE의 라이트닝 단자 상태가 영 거식하더라고요.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케이블은 지속적으로 압력을 줘야 충전이 되었다 말았다 하고,
그나마 궁합 괜찮은 하나는 누더기 상태라서 휴대는 절대 불가능하겠더랍니다.
이것저것 다른 케이블들을 사다 써봤지만 역시 충전이 보장이 안되는 바람에
폰을 우선 바꾸기로 해서… 아이폰 13 미니를 찾아봤지만
128만 넘쳐나고 256이나 512는 미개봉을 공기계로 사려면 웃돈을 십수만원 내지는 수십만원을 얹어줘야 하더랍니다.
찾아본바로는 256 미개봉 공기계가 120~130, 512 미개봉 공기계가 150~170 정도를 부르더군요.
그렇다고 메이저 통신사로 옮기기엔 지금 쓰는 6G 7천원 요금제로 충분(하다기엔 최근 에그를 하나 뚫긴 했는데)
아무튼 약정 걸기엔 부담이 더 커서 리퍼폰으로 선회했습니다.
어차피 이번 폰도 몇년 쓸거라 그냥 사설 가는게 더 낫겠다 싶기도 하고(…)
512 리퍼를 90만원 가량에 파는 셀러가 있어서 주문, 그제 왔네요.
알리에서 맥세이프 케이스와 카메라 보호유리, 맥세이프 충전기를 주문 했는데 오려면 며칠 걸리니까
당장 쓸 3천원짜리 떨이 케이스와 맥도도 무선충전기, 맥세이프 배터리를 추가 구입. 이쪽은 어제 왔습니다.
연휴동안 세팅해서 이제 다음주부터 실사 들어가야죠.
이러면 이제 모바일 기기 희망 순위가…
카메라 용도로 쓰던 루미아950 대체용 샤오미 12s 울트라 or 13 울트라,
미니4 대체용 미니6 or 폴드5가 되겠군요.
저 SE 단자 건 때문에 굉장히 신경쓰여서, 13 미니는 무선 충전 위주로 운용할까 생각중입니다.
…이젠 라이트닝 케이블 더 안사도 되겠네!(해맑)
케이블 빠꿔본답시고 질러놓은 천원마트산 라이트닝 케이블이 10개 정도 되긴 하는데, 어차피 가족도 아이폰 쓰고
저도 이렇게 되면 미니4 좀 오래 쓰게 생겼으니 그쪽에 물리면 되겠죠. 미니4는 무선충전도 안되고.
이제 남은 SE1은… 집에 놓고 실드 셋탑 / 샤오미 가전제품 리모컨으로나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