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맞아도 빨닥새우는 진성 바이크충이고 그 장르 중에서도 힘세고 강하면서 오랫동안 주행하기에도 좋은 맥시스쿠터를 선호하여 엑드방 신차 출고를 목표로 모으는데... 쏘카뽕 오지게 맞아서 3년 정도 후 차량을 유지할 능력이 생기면 아마 대배기량 딸쿠터 대신 중고차를 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경차를 매우 혐오하지만 비싼 자동차를 유지할 능력은 안 되기에, 1천만원 정도 또는 그 아래에서 살 수 있는 가격대의 중고 아반떼 혹은 그에 준하는 세단 차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가 사람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변하게 했냐 하면.... 글쎄 차박 몇번 해보고 나니 생각이 싹 변하더라구요.
어디 깊숙한 산골짜기 들어가 시동 켜놓고 이 추운 겨울에 오토에어컨 23도 맞추고 엉따 핸따 켜두면 천국이 따로 없죠? 그 온기에 전두엽마저 절여졌다면 한번씩 나가서 정신 차리라고 소리도 좀 질러주고 악기도 연주해 보고. 카오디오를 연결해 영화도 한편 보고요. 배고프면 뭐 미리 지참한 생라면 씹어먹으면 되죠. 자기전엔 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미리 챙겨온 한정판 리틀트윈스타 이불로 전면부 유리를 덮어주면 다음날 아침까지 개꿀잠 ㅇㅈ? ㅇ ㅇㅈ. 이걸 연속 3일을 했습니다. 그런데도 안 질렸죠.
물론 이런 같잖은 잡소리를 하기 위해 크롬을 켜고 gigglehd.com이라는 글자를 하나하나씩 치는 수고를 들인 건 아닙니다.
다름이 아니라... cn7을 타보고 나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현기차의 7/8인치 논 와이드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옵션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면도 그닥 크지 않고, 타사 인포테인먼트와 다르게 본인이 애용하는 스포티파이 서비스는 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유선으로만 이용 가능한 점도 아쉬운 점이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 크면 클수록 좋은 분야가 한 둘이 아니고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디스플레이도 그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중고차고 인포테인먼트나 오디오 옵션좀 갈아치운다고 타거나 파는데 큰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실제로 본인이 차량의 좋고 나쁨 혹은 호불호를 판단하는 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인포테인먼트의 성능입니다. 뭐 남들은 이상하게 볼 수 있고 그 시선을 이해하지만 같잖은 핑계좀 대 보자면, 전 자동차 그 자체보다는 운전행위 혹은 그저 '차량에 탑승해 있는 것'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사람이라서요.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차에서 휴식할 때 좋은 인포테인먼트는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관련 글을 써주신 분이 계십니다. 태블릿 PC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플래시하다 실패했다는 글이었는데... 그 글에 있던 링크에서 봤습니다
최소한 차량의 공조장치 정도는 연동이 되었으면 좋겠고 (실제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에서 지원하는 기능), 굳이 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미디어와 네비게이션을 동시에 사용함과 함께 휴대폰 핸즈프리까지 방해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으면서, 인터페이스가 쓰레기통에서 막 나온 것 같지 않은 대화면 사제 인포테인먼트를 찾고 있었거든요.
일단 이런 물건까지는 나와있습니다. 해외에서는 Floating Car Stereo 라고들 부르는 물건이고 DIN 규격에 딱 맞게 제작되어 카오디오 헤드유닛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화면은 DIN 규격보다 크므로 일부러 화면을 툭 튀어나오게 하여 마치 태블릿을 설치한 디자인처럼 만드는 메이커 카오디오... 같은 개념이죠.
첫번째 자료사진은 디자인상으로는 괜찮은데 한가지 흠이 있네요. 이른바 네비게이션 매립용 마감재를 썼는데, 네비게이션 매립시 사용하는 트립 전용입니다. 즉 버튼은 장식입니다. 이 점이 매우 킹받죠.
저런 헤드유닛은 보통 iDatalink Maestro라는 규격을 지원합니다. 이게 뭐냐하니 차량의 캔통신으로 연동되는 차량 관련 정보를 헤드유닛에 표시하는 디팩토 스탠다드 규격으로써, 이 인터페이스를 차량에 설치하면 헤드유닛 화면에 에어컨이나 차량속도 등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차량의 경우는 순정 카오디오의 볼륨 다이얼이나 제어 버튼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지만, 현대차용으로 나온 iDatalink Maestro는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사제 헤드를 다는 순간부터 버튼은 그대로 장식품이 되버리는거죠. 전 버튼이 필요하다구요. 터치스크린 말구요.
또한... 메이커에서 만드는 Floating 헤드유닛들은 보통 네비가 없습니다... 물론 현지에선 Garmin 네비가 들어간 모델이 좀 있는데, 그거마저 저런 Floating 제품에는 보통 빠집니다... 그럼 큰 화면을 다는 의미가 없잖아요. 폰 프로젝션을 통해 네비를 쓸 수 있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건 모종의 사유로 폰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거나, 다른 친구의 폰으로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트는 동시에 네비도 쓰는 건데요. 막상 이런 상황이 되면 매우 골치가 아프죠. 그러나 인포테인먼트에 네비게이션이 내장되어 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산 안드로이드 인포테인먼트를 사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Android auto를 사용하기 쉽지 않고, 인터페이스가 너무 거지같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쨌든 순정 안드로이드를 쓰는 물건이라... 런쳐 빼면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UI를 공유하기에 차량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제 앱을 통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지만 그마저도 한계가 있죠. 네 그냥 홈 버튼 딱 누르면 네비, 오디오, 휴대폰 정보와 시계가 한번에 딱 들어오게 하는... 이 쉬워 빠진게.... 현재 주어진 옵션으로는 뭘 쓰든 구현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Android Automotive OS를 사제 인포테인먼트에 구현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생긴거고, 좀 많이 찾아봤는데 태블릿에 OS 하나 딸랑 까는건 되도 사제 인포테인먼트에 아예 통합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AAOS를 중국산 인포테인먼트에 아예 포팅하는 건 하드웨어 구조상 어렵다 하고, 태블릿을 차에 매립하면 오디오는 따로 달아줘야 하며 깔끔히 달기도 어렵죠 ....
이상 한탄글이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차박 좋아하시면 캐스퍼도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가성비는 떨어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