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동네에 라멘집이 생겼습니다. 원래는 옆동네에서 공유주방의 배달 전문점으로 하다가 여기로 이사와서 가게를 차렸나 봅니다. 배민에서 리뷰랑 찜 수가 1000개를 넘으니 이 정도면 성공한 편이죠?

 

이 가게. 영업시간이 아침 7시부터 밤 3시입니다. 배달 전문이니까 늦게까지 영업하는 건 이해하는데, 아침 7시부터 밤 3시까지면 사람이 최소한 3명은 있어야 감당이 되잖아요? 피크 타임에는 혼자서 힘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재료를 준비하고 라멘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은 형태, 더 쉽게 말하면 공장제 양산형 재료를 가지고 간단하게 조리해서 내놓기만 할거라 예상했는데요. 직접 가서 먹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딱 공장에서 만든 스프, 뻔한 면, 흔한 토핑, 마지막에 토치로 지져서 불맛만 남긴 차슈까지. 일본 식자재 파트에서 파는 재료만 싹 긁어와서 재료하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자신하게 되는 그 구성과 맛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되게 별로였을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닙니다. 지금까지 2번 가봤고 앞으로도 라멘이 땡기는데 멀리가기 귀찮으면 또 얼거고요. 아침에 밥 먹기 귀찮으면 올겁니다. 이 정도만 되도 라멘이라 불러줄 수 있거든요. 

 

사실 라멘이라는게 엄청나게 대단한 음식이 아니잖아요. 한국에서 이상하게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것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지, 일본 현지에선 별 싸구려 라멘도 많은걸요. 한국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공장제 양산형 재료만 잘 써도 먹을만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을 만들 수가 있는데, 이거조차도 못하는 가게가 은근히 많단 말이죠. 라멘 스프 농축액을 두어숟갈 아낀다고 해서 얼마나 돈을 번다는 건지.

 

물론 식자재 마트에서 스프/면/고명을 사서 끓이면 한그릇 9천원보다 훨씬 싸게 똑같은 맛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아는데... 식자재마트에서 산 재료는 대용량이라서 한번 뜯으면 10인분씩은 끓여야 하잖아요? 그러니 뻔한 맛이어도 다시 가게 될것 같아요.


TAG •

  • profile
    급식단 2022.09.22 22:39
    전 맛 허들이 엄청 낮아서 기본만 하면 그럭저럭 먹는 편이라..
    그래서 가격이 얼마인가요?
  • profile
    낄낄 2022.09.22 22:40
    한 그릇 9천원이요.

    식자재 마트에서 산 재료만 넣어 파는데 남을 수 있겠냐고 마누라가 물어보던데, 9천원이면 무조건 남는다고 답해 줬습니다.

    가게 월세에 따라서 마진은 달라지겠지만.
  • profile
    급식단 2022.09.22 22:42
    뭐 그렇게 비싸지도 않은 평범한 가격이네요 ㅎ

    농협식자재마트 한 번 가본적 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싸고 종류도 어마어마 하던데요
    식당에서 먹는 밑반찬 같은 것도 다 있고요 ㅎㅎ
  • profile
    낄낄 2022.09.22 23:18
    일본 이자카야 차리는 방법? 뭐 이런거 비슷한 짤에서 언급하는 일본 식자재 마트를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이자카야 아무나 차리겠다 싶더라고요
  • profile
    title: 명사수나다이놈아      Someday out of the blue 2022.09.22 22:39
    진짜 못하는 라멘집 많습니다. 일본에서 직구해온 닛신 라오보다도 못한 라면이 나오는건 대체 왜일까요? 말씀하신대로 식자재 마트에서 스프/면/고명만 사다 조금만 잘 해도 컵라면보다는 괜찮은 맛이 나는데말이죠. 다행히도 저희 집 옆에 있는 몇년 된 라멘집은 돈코츠 육수를 잘뽑아서 맛이 괜찮네요.
  • profile
    낄낄 2022.09.22 22:41
    저도 버스로 4정거장 쯤 떨어진 곳에 제대로 된 라멘집이 있긴 한데...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너무 힘드네요
  • profile
    유우나      7460 2022.09.22 22:41
    육수만 제대로 뽑아도 좋은 가게이긴 하더래요
    그게 아니더라도 가격만 착하다면야 상관은 없겠지만
  • profile
    낄낄 2022.09.22 22:41
    그리고 그 육수가 힘들죠. 면이야 직접 뽑는 곳은 없고 다들 공장제 면 사다 쓰니 육수가 핵심인데.
  • ?
    데일오 2022.09.22 22:44
    라멘집이야기는 아니지만
    pc방도 맛있는 인스턴스 식품 어디서 잘 구해서 어지간한 식당보다 나은 곳도 있는거보면
    요즘 시대에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자기 능력으로 할 필요는 없는듯하네요
  • profile
    낄낄 2022.09.22 23:19
    맛집이라 소문난 pc방도 많지요.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거만도 못한 식당은 도대체...'
  • profile
    타미타키      곧 외국에서 직장생활 하게 될 댕댕이 2022.09.22 22:47
    일본의 공장제 라면집이 한그릇 6500원인가 그렇습니다. 그냥저냥 먹을만한...
  • profile
    낄낄 2022.09.22 23:19
    일본 음식이니 일본에선 싸겠군요. 한국 음식이 일본 가면 비싼 것처럼
  • profile
    타미타키      곧 외국에서 직장생활 하게 될 댕댕이 2022.09.22 23:30
    그래도 이게 많이 오른거에요. 8년전만해도 50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었으니...

    싼 물가를 저임금으로 버텨왔는데 이젠 한계가 온듯...
  • profile
    title: 몰?루스와마망      어-흥! 장난이야! 2022.09.22 22:56
    라멘집은 종종생기는데 왜 규동은 잘안보이는지
    마츠야나 들어왔으면...
  • profile
    낄낄 2022.09.22 23:20
    아 진짜... 고오급 규동 말고 일본식 싸구려 규동/가츠동이 별로 대단한 음식도 아닌데, 한국에선 참 찾기 힘드네요.
  • profile
    타미타키      곧 외국에서 직장생활 하게 될 댕댕이 2022.09.22 23:34
    국밥집이 있는데... 하는 느낌인가봐요
  • ?
    랩탑 2022.09.23 11:56
    저도, 미소시루 주는 것 때문에 마츠야를 제일 좋아하네요~ (요시노야가 오리지널이라 맛있다는데 다른 두 군데랑 맛 차이도 크게 모르겠고, 스키야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심플한 일반 규동으로도 충분해서..

    다만, 한국에 들어오면 현지화가 되어 버리겠죠..OTL..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2.09.22 23:09
    식품공학의 위대함을 믿습니다..
    싸구려의 질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서 상향평준화 되고
    그런 음식 종류가 늘어난다면 시골 가도 아쉬움이 없겠어요.
  • profile
    낄낄 2022.09.22 23:20
    그런데 그것도 어느 정도의 수요는 있어야 한다는게 문제네요
  • profile
    title: 흑우Moria 2022.09.22 23:09
    재료와 조리법과 환경이 완벽하게 갖춰진 프렌차이즈도 점바점으로 맛이 다른걸 보면 파일럿이 중요하더라고요.
  • profile
    낄낄 2022.09.22 23:21
    제가 본문에서 쓴 '이거조차도 못하는 가게'는 다 체인점이었습니다... 나름 유명한 가게 체인점도 그러더라고요
  • ?
    연금술사 2022.09.22 23:17
    공장제 라멘 내놓는 곳은 대부분 차슈가 별로더라구요..
    국물이야 식품 공학의 힘 덕택에 입에 착착 감기지만
    차슈는 단가 낮은 수입 냉동육으로 대충 대충 흉내만 내는 식이 많아서..
    딱 그 돼지 냄새 나는 경우도 많고.. 그냥 차슈도 제품 쓰는 집이 오히려 낫더라구요.
    낄대인의 마지막 말씀 말대로.. 덕용 사다가 만들면 양이 감당이 안되니까요..
    공장제 잘 조합해서 싸게 저렴하게 내놓는 집도 나름 매력이 있습니다.
  • profile
    낄낄 2022.09.22 23:21
    그래서 그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숨기려고 마지막에 토치질을 해서 내놓는 것 같았어요
  • profile
    이유제 2022.09.22 23:35
    12c까지 굉장히 이해가되엇지만 요즘시대에 너무 너무공격적인 것 아니신가 생각아들엇지만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일반적으로보는 1000ms에 이해처리가능한 문단이엇네요 ㅠㅠ
    슐에 많이 취해서그런가 시대가 믾이 변했음을 느끼게됩니다
  • profile
    낄낄 2022.09.23 12:14
    댓글 쓰신거 본 김에 말씀드리는데, 솔직히 말해서 이유제님 댓글 중에 무슨 맥락으로 쓰신건지 이해가 안 되는 글이 종종 있습니다...
  • profile
    카에데 2022.09.22 23:43
    집 근처에 생겼으면 좋겠는 음식점 1타 라멘집
    예전에 다니던 라멘집들이 다 사라져서 너무 슬픔
  • profile
    낄낄 2022.09.23 12:14
    전 예전에 다니는 라멘집들이 다들 멀어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네요
  • profile
    애플쿠키      일찍일어나자 2022.09.23 00:51
    거의 매일같이 배달 시켜먹는 입장에선 라멘 9천원이면 좋은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가기도 좋은 시간대네요. 아침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장사한다니...ㄷㄷ 24시간 영업하는 곳 좋아하거든요. 집 근처엔 이런곳이 없어서 부럽습니다 ㅠㅠ
  • profile
    낄낄 2022.09.23 12:14
    식비 지출이 크시겠군요...
  • profile
    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22.09.23 01:01
    사실 평균만 해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줄텐데 그조차도 못한 식당이 많다는게 문제라면 문제겠네요.
  • profile
    낄낄 2022.09.23 12:14
    그 평균이 그리도 어렵나 싶습니다
  • profile
    Lave 2022.09.23 01:01
    외식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 결국에 가게 되는 곳은 여러 번 먹을 수 있는 싸고 괜찮은 음식, 가성비 좋은 가게를 찾게 되더군요. 당연히 비싸도 맛있고 서비스 좋으면 최고겠지만, 그런 곳은 생각보다 빨리 질립니다. 물론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구요.
  • profile
    낄낄 2022.09.23 12:13
    그래서 9천원 주고 라멘 먹을 바에는 5천원 주고 짜장면...? 이런 생각도 들긴 합니다
  • profile
    동방의빛 2022.09.23 07:59
    모노마트였나...대부분 거기걸 쓴다고 들어본 것 같네요.
  • profile
    낄낄 2022.09.23 12:13
    모노마트를 직접 가봤습니다. 그래서 양산형 재료라고 확신하고 있네요
  • profile
    title: 오타쿠야고 2022.09.23 09:02
    우스갯소리로 라멘집 스타터킷 세트라고 돌아다니는 짤이 있더라구요 그냥 면부터 육수 심지어 원피스 피규어까지 포함된..
  • profile
    낄낄 2022.09.23 12:12
    원피스 피규어는 좀 뺐으면 싶더라고요
  • profile
    단또 2022.09.23 13:18
    집앞 라멘집 사장님은 장사가 잘되셔서 2호점까지 내셨더라구요
  • ?
    고자되기 2022.09.23 14:20
    냉면은 티 잘나는데..단골냉면집 주인 바뀌고 나니 그런거 써놓고 전같이 9천원 받아서 끊어버렸습니다
    냉면집이면 면정도는 직접 기계로 뽑으라고..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557 퍼온글 새 개구리가 나왔으니 오랜만에 닉값을....(12MB) 4 file title: 삼성까메라GT 2022.10.20 774
67556 잡담 알벤다졸 3일차 후기 4 sin749 2022.10.20 914
67555 핫딜 [볼거리] 20만 원짜리 컴퓨터 28 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2022.10.20 1563
67554 잡담 당당치킨이 새우튀김도 판다네요. 26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2.10.20 857
67553 잡담 글카가 고장난줄알았습니다; 2 file title: 몰?루스와마망 2022.10.20 435
67552 잡담 키보드에 음료수 엎었어요 26 file 낄낄 2022.10.20 951
67551 잡담 아트북이 왔네요 13 file title: 민트초코라데온HD6950 2022.10.20 668
67550 잡담 워치4 무상 수리 받았습니다. 4 title: 가난한카토메구미 2022.10.20 482
67549 잡담 예전엔 시장 빵집을 잘 안 갔는데요.. 28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2.10.20 764
67548 잡담 P11 LTE 도착 했네요. 11 file 배신앙앙 2022.10.20 545
67547 잡담 예전에는 관절이 유연하면 좋은건줄만 알았었는데 6 file 고자되기 2022.10.20 782
67546 퍼온글 인형가게의 돈먹는 기계 3 고자되기 2022.10.20 1115
67545 잡담 대용량 파일 드라이브 업로드할 땐 Rclone이 최고... 4 file title: 민트초코라데온HD6950 2022.10.20 1103
67544 잡담 메인 페이지에 걸어둔 사진 꼬라지좀 봐라. 여기... 28 file 낄낄 2022.10.20 1034
67543 퍼온글 요즘 스타벅스 8 file 동방의빛 2022.10.20 793
67542 잡담 핸드폰 샀어요 (2) 19 낄낄 2022.10.20 720
67541 잡담 요즘은 뭐 업뎃해도 별 차이가 없네요 12 file 슈베아츠 2022.10.20 499
67540 잡담 제가 가던 식당 하나가 사라진 듯 합니다. 9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2.10.20 669
67539 잡담 세컨 폰으로 이거 어떨까... 싶습니다....? 17 file 포도맛계란 2022.10.20 3469
67538 잡담 LP 스위치 오링 끼워본 후기 2 Adora27 2022.10.20 685
67537 잡담 [볼거리] 기글 하드웨어의 경이로움 11 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2022.10.20 1084
67536 퍼온글 [볼거리] Apple 광택용 천, 가격 인상 8 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2022.10.19 1021
67535 잡담 생존신고 겸 반본체 득템기 5 file Sunyerid 2022.10.19 644
67534 잡담 외장하드 사망 17 file TundraMC 2022.10.19 672
67533 잡담 순천~구례 예비군 후기 7 file title: 몰?루스와마망 2022.10.19 3039
67532 잡담 중국인들의 원소법전을 보니,단순태그만 쓰는게 ... 2 file 고자되기 2022.10.19 1201
67531 퍼온글 NPC에게 스피드러너(타임어태커)는 어떻게 보이는가? 5 타미타키 2022.10.19 593
67530 핫딜 RX 6700 XT 35만원대 달리네요. 6 file 레라 2022.10.19 2240
67529 잡담 페이페이프리마 구매대행 하는곳이 있을까요 2 title: 컴맹니즛 2022.10.19 1157
67528 잡담 67xt 니트로가 진짜 안나오네요... 2 360ghz 2022.10.19 3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34 535 536 537 538 539 540 541 542 543 ... 2790 Next
/ 2790

최근 코멘트 30개
아쉘리아
21:30
Blackbot
21:29
오쿠소라아야네
21:29
360Ghz
21:26
조마루감자탕
21:22
조마루감자탕
21:21
아라
21:21
조마루감자탕
21:20
가네샤
21:13
라데니안
21:03
낄낄
20:52
라데니안
20:52
낄낄
20:52
낄낄
20:52
낄낄
20:51
낄낄
20:50
낄낄
20:50
라데니안
20:49
투명드래곤
20:48
고자되기
20:42
hjk9860
20:29
유입입니다
20:29
애플마티니
20:23
아이들링
20:21
홍콩오리
20:12
소주
20:08
아이들링
20:06
하뉴
19:57
ExpBox
19:55
소주
19:54

AMD
MSI 코리아
한미마이크로닉스
더함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