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에서 종점까지 가는 무궁화니까 시간이 장난 아니죠. 배가 안 고프고 목이 안 말라도 간단하게 준비는 해야지 싶어서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또 코카콜라 리본 실패.
이젠 안사...
옆자리에 왠 개를 데리고 탄 아줌마가 등장했습니다. 기차는 맹도견이 아닌 이상 케이지고 뭐고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 몇년 전만 했어도 심심한데 잘됐구나 싸워보자 이랬겠으나, 요새는 그런데 정신을 소모하는 게 너무 싫어서 걍 넘어갔어요. 승무원이 몇 번이나 돌아다니던데 못본건가 일을 안하는가 이 정도만..
근데 개가 진짜 조용하더군요. 짖는 건 고사하고 낑기리지도 않아요. 덕분에 개랑 눈싸움하면서 나름 재밌게 왔습니다. 제가 한 15번 정도 이긴듯. 시선 돌릴 때까지 지이이이이이잉 하고 쳐다보니 재밌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