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일하는 중이라서 바쁘지만 그래도 뭐 급한 일이겠거니 해서 받았는데요.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받더라구요.
제가 한 게 아니라 당신들이 한 건데 왜 기계를 시키죠..?
게다가 그 기계가 저한테 뭘 하라고 시킵니다.
좀 하다가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끊었어요.
그 이후로 열댓번 정도 더 왔어요.
모두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받더라구요.
왜 요구사항은 저한테 있는게 아닌데
어떻게 ARS에서 원하는 곳을 찾아가죠?
원하는 곳이 없는데요...
대충 왜 전화하는지는 알았습니다.
보유한 체크카드 하나가 곧 가거든요. 메일로 안내가 왓던 것 같아요.
저는 제가 가진 신한 체크카드가 모두 단종카드라는 걸 알기에 당연히 재발급이 안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오늘도 전화가 두번쯤 걸려왔어요.
유효기간 연장, 갱신을 위해 연락해달라네요.
...
발신번호로 연락하니까 또 ARS를 거치더라구요.
쓸데없는 안내음성 대기시간 거치느라 4분쯤 썼으려나요.
겨우 연결되서 목적을 물었어요.
보유하고 계신 체크카드는 단종된 상품으로 재발급이 불가능하여 딥드림체크카드로 재발급 해드릴까요
였습니다.
무려 0.2% 적립이라고 강조하더라구요...
네페체크가 1퍼 적립
스마트글로벌체크가 해외 0.7%캐시백인가 그런데 말이죠.
갱신 안할 거라고 얘기하고 끊긴 했는데
강제 ARS 안내하고 사기문자 때문에 기분이 안좋아졌습니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한테 시키는 경우는 그나마 양반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