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버블보블을 좋아합니다. 꿀잼이죠.
아케이드 기판에도 관심이 많은 터라 기존에 버블 심포니(버블보블 II)는 아케이드 기판을 하나 갖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겁니다. 2006년 7년 이럴 때 감자탕집 오락실에서도 현역으로 돌고 있던 놈입니다.
원래는 94년에 나온 게임입니다. 그리고 94년이면... 칩들의 고집적화와 배터리 달린 자살칩등으로 80년대 그렇게 유행했던 복사 기판이 점점 나오지 않던 때이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버블 심포니가 돌아가는 타이토 F3기판의 메인보드 모습입니다. 여기에 아래처럼 생긴 롬 카트리지를 올려서 네오지오마냥 교환형으로 운용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타이토 내부에서 사용하던, 프로토타입 제작 시 사용하던 롬 보드의 모습입니다.
메인보드나 롬 보드나 딱 보면 아시겠지만, 집적도가 꽤 높고, 타이토 제조 커스텀 SMD부품들이 막 사용되던 때입니다.
80년대 TTL로직이 대부분이였던 시기에는 가능했겠지만, 이때쯤 오면 많이 힘들죠. 오히려 정품을 사는 게 싸게 먹혔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무위키에도 있지만, 서울 심포니라는 괴악한 복사기판이 나돈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복사기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것들 PLD도 아니고 TTL들의 향연인데, 물론 돈이 되어서 한 일이었겠지만 도대체 누가, 왜, 복사기판 만드는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가던 때에 무모한 도전(?) 을 해서 이것들 만들었는지 정말 모를 일입니다.
원본 기판의 에뮬레이션 성격인지, 아니면 일일히 디캡하고 로직 애널라이저 찍어서 만든 미친 물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면 알 수 있겠습니다.
원 소장자분께서 감사하게도 양도해주셨거든요.
MAME 에뮬레이션에도 관심 있으니, 기회 되면 해외에 소스 제공해서 에뮬레이션 가능하게 해 보고 싶네요.
오면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