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를 사용했었는데 어머니 휴대폰이 상태가 안좋아졌다고 언젠가부터 계속 어필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휴대폰을 바꾸고 S8+는 어머니를 드리기로 약속했는데 당시엔 마땅히 살 폰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약정이 슬슬 3달 안으로 끝나가려던 차에 S10 5G와 이어서 V50 대란 속에서 적당히 숨어있던 S10E 모델이 적당히 저렴한(?) 한자리수 가격에 포진된 것을 발견해서 하나 집어왔습니다.

하는김에 아내 것도 바꿔줬네요. 저 바꿀 때 안바꿔주면 삐질까봐 같이 바꾼건데 생각보다 더 만족해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전 프리즘 블랙, 아내는 프리즘 화이트로 정했습니다.

 

S8+는 쓰면서 별 불만은 없었는데 바꾼 이유는 크기입니다.

계속 노트나 +계열의 큰 폰만 사용하다가 언젠가부터 '작은 폰을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물색해보니까 성능도 적당하면서 마땅히 작은 폰이 안보이더라구요.

이번에 S10E는 그래도 프로세서는 다른 형제뻘과 동급인 부품으로 넣었기에 이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질렀습니다.

 

간단하게 후기를 작성하자면 '이정도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입니다.

뭐.. 램 6GB와 FHD+ 해상도는 형제기에 비해 다운그레이드지만 S8+ 기준으론 동급이거나 상위라서 그닥 불편한 건 모르겠어요.

 

본래는 케이스를 구매 할 생각이 없었는데.. 기본으로 제공하는 케이스는 왜 공급가를 더 높히면서까지 구멍을 뿅뿅 타공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안이뻐서 아내와 저 모두 케이스를 사기로 정했습니다. 아니. 이미 구매했습니다.

근데 웬만한 크기의 케이스를 구매해도 손에 쥐기 편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도 이어폰 단자만 살랑살랑 보일 정도입니다.

근데 생폰 유저분들은 측면 테두리가 유광이라서 실사용하시면 흠집이 잘 보이겠지만 S8+보단 덜한 것 같습니다.

 

우려되었던 측면지문인식은 후면보다 더 편하고, 정확하게 인식되는 느낌입니다.

지문인식 위치가 측면이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막상 실기기를 써보니 후면보다 더 빠르게 적응되었습니다. 저는 오른손엄지로만 등록해서 사용중입니다.

신한 쏠 어플이 S8+ 때는 지문 등록 다시 하고, 어플 재설치하고, 공초해도 지문인식이 너무나도 안되어서 포기를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척척- 바로 인식되는 것을 보면 S8+에 뭔가 있었긴 한가 봅니다.

다만 전원 버튼과 지문인식센서가 통합되어서인지 키감 뽑기 이슈가 있긴한데 저희들의 S10E는 적당히 잘 눌리는 양품입니다(?)

 

LG처럼 화면 두 번 두드리면 디스플레이가 켜지는데 끄는 건 안되더라구요. 넣는 김에 끄는 것도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내장 DAC는 S8 시리즈때부터 쓰던 시러스로직 커스텀 칩셋을 그대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부 튜닝은 조금씩 달라지나 봅니다. 음색이니 뭐니는 개인차이고 저는 크게 달라진건 모르겠지만, 출력 부분에선 체감이 될 정도로 좋아졌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벤치 자료도 있더라구요.

 

펀칭홀 디스플레이는 외관적으로는 거슬리는 건 별로 없고, 오히려 실사용 중에 UI에서 거슬립니다.

그 예시로 게임이 있는데요. 폰 게임 웬만하면 모두 전체화면에서 하실텐데 상단부부터 카메라 바로 아래까지 검정색 레터박스로 칠했으면 반대편 하단부도 그렇게 해주던가.. 하단부는 꽉 차게 만들어놔서 시각적으로 통일감이 없어 거슬립니다.

물론 게임마다 다르겠지만 꽉 차게 만들면 상단 좌측에 메뉴나 옵션이 있는 게임들은 카메라에 가려져서 못누르는 상황이 생기겠지만.. 잘라먹을거면 상하단 모두 같은 비율로 잘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삼성 브라우저. 위와 같은 이유로 상단바 안숨겨집니다.

구글 정책이나 지원 문제인지, 삼성의 선출시후수정의 영향인진 모르겠지만 이건 충분히 상단바 숨길 수 있을텐데유..

동영상은 그냥 평범한 16:9 비율의 영상이라면 레터박스가 좌우로 생기기 때문에 카메라가 거슬리는 건 없습니다.

 

ONE UI는 S7까지 사용하던 제 아내는 적응하긴 시간이 좀 걸렸지만 디자인적으론 둥글해서 맘에 든다고 하고, 저는 S8+에서 이미 ONE UI가 적용된 상태라 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굿럭 어플들도 대부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해서 별 불편함은 없었네요. 커스터마이징이 좀 더 자유로워져서 전 좋아합니다.

 

삼성패스나 삼성페이는 제가 삼성을 쓰는 가장 큰 이유라서.. 그리고 지금은 대부분 아시는 것들이니 설명은 생략.

NFC/마그네틱 센서부는 중하단부에 위치해있습니다. 카메라 부분이나 카메라 바로 아래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처음엔 인식이 더뎌서 실망했지만 위치를 제대로 안 뒤로는 불만이 사라졌어요.

 

카메라는 그냥저냥 적당히 쓸만한데 광각 렌즈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자주 쓰진 않을 것 같지만 쓰면서 꼭 쓸 일은 있을 것 같네요. 오히려 전 카메라 기능은 빅스비 비전으로 번역하는 용도로 더 써먹고 있습니다; 아니면 급하게 찍어서 기록해야하는 용도.

 

뭐 간단히 쓴다는게 좀 길어졌지만 이정도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좀 더 써보고 조만간 사진과 함께 길게 이야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