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이네요.
심심해서 최근 산 서피스 고 찬양좀 하겠습니다.
두서없이 하겠습니다.
- 지난 몇년간 이 순서로 쓰고 있습니다:
서피스 3 → 서피스 프로 3 (액정 깨진 동생꺼 리퍼받음) → 아이디어패드 520 (14인치, 8550U) → 서피스 고
- 서피스 3은 희대의 명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의 중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썼습니다. 잘 쓰다 팔고 입대했습니다. 그 이후 쓴 제품들은 좀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3: 유리하고 액정 사이에 자꾸 먼지가 들어감. 내구도 약해서 한번 깨먹었었음. 좀 더 컸으면 싶음. 충전 까다로움(마이크로usb 5V/2.4A, 호환 잘안됨)
프로3: 펜입력 무슨 문제 있는거 같음. 리퍼를 두번을 받고 펜 두개를 써봤으나 전부 펜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 뜨거움. 시끄러움. 들고 쓰기 무거움.
아이디어패드 520: 설계를 어떻게 한건지 키보드하고 액정하고 자꾸 닿아서 화면 중간에 이상한 자국 남음. 액정 리얼 별로.
- 그러다가 서피스 고로 갈아버렸습니다. 아이디어패드는 그 액정문제 때문에 제값도 못받았어요. 상당히 짜증났습니다. 하지만 새 제품 실물이 그 짜증을 싹 밀어버리더군요.
- 서피스 프로 3은 물론이고 3보다도 작습니다. 그런데 웃기는게 이게 작으니까 들고 쓰기 더 좋습니다. 프로3하고 비교는 말할 것도 없고, 3이 조금 작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거기서 아예 사이즈를 줄여버리니까 말이 되더군요.
- 서피스3때 그랬듯이 펜 입력 깔끔합니다. 제가 서피스 펜을 쓰지 못하던 사이 윈도우가 펜 스크롤링 등을 많이 추가했는데 덕분에 펜 활용성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펜이 기본적으로 흔들린다고들 하는데 제가 그림 그리는 전문가는 아니라서 필기하는데에는 전혀 문제 없는듯. 그리고 본체 좌측에 펜을 자석으로 붙이는 게, 이거 떨어지거나 하지 않나 싶었는데 아주 적당한 강도를 유지해서 매우 편리합니다.
- 정말 당연하게도 무소음이고 사이에 먼지도 들어가지 않으며 이렇게 잡고 다니는 느낌이 단단할 수가 없습니다.
- 성능 얘기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걸로 할 만한 작업을 하기에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 사실 최대의 장점은 따로 있는데 USB-PD 충전입니다. 솔직히 C포트 자체는 별로에요. 그래도 명색이 랩탑이라 여기 연결해서 쓸만한 액세서리들은 다 A포트를 쓰지 아직 C포트 안쓰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프로6과 랩탑2가 A포트인게 백번 맞다고 생각 하는데... 문제는 이게 충전도 되는 포트라는 겁니다. PD 지원하는 고속충전기 및 배터리 그대로 쓸 수 있어요. 제품 자체의 배터리는 상당히 작습니다. 근데 26800mAh짜리 배터리 들고 다니면서 20V로 충전하는데 문제라도? 현재까지 배터리 걱정을 할 일 자체가 없었습니다.
개인차는 다들 있을텐데 저한테는 정말 끝내주는 제품입니다. 펜까지 합하면 90만원 넘게 썼지만 정말 훌륭하군요.
여담이지만 최근 발간된 책에 따르면 서피스 고는 처음으로 레드먼드 87동에서 설계하지 않은 서피스라고 그럽니다. 제조사인 콴타 컴퓨터가 설계부터 직접 한 OEM 제품이라고 하는군요. 실제로 쓰면 감쪽같습니다만.
작성하시는게 맞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