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일생에서 딱 한번..? 이룰 일 중 하나인 상견례를 하고 왔습니다.
본래 주말에 해야하는데 저나 제 어머니나 근무특성상 휴일에 잘 쉬질 못해서 부득이하게 평일로 했네요.
분위기는 역시나 기본적으론 어색한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다행히 어머니 두 분이서 잘 맞으셔서 두 분은 즐겁게 보내다 가신 것 같습니다.
다들 시장하셨는지 음식을 다 드신게 종업원 입장에선 놀랄 일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제 여동생과 아내의 남동생을 예랑/예신으로 착각하고 술병을 주더군요. 여기서 좀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순서가 뒤바뀐 감이 있는데..
사실 저희는 모험삼아 임대주택을 지원했다가 신혼부부 전형으로 덜컥 당첨되버려서 혼인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순서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뒤엎어졌습니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임시로 집부터 얻고 시작하게 되었네요.
물론 아직 아파트 건물 올리고 있어서 입주는 12월 이후에 이루어집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썰을 풀기로 하고.
아무튼 잘 치루고 왔습니다.
이제 다음주인 10월 2~3째주 휴일에는 제가 아내 친족분들 뵙으면서 죽어나가는 날입니다. 별 탈 없이 잘 살아나오게 해주세요.
덧. 처음으로 장모님께 '서방'이라고 불렸는데, 기분을 떠나서 무게가 느껴지네요.
집 구하기 힘든 시대에 미리 집부터 구하시다니.... 부러운 일이네요 ㅠㅠ
상견래까지 하셨으면 이제 남은건 결혼식이신가요? 미리 축하드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