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을 읽는 소리가 너무 좋아요.
CD의 픽업이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불러오는 소리. 절전을 위해 멈췄다가 로딩이 필요한 순간 '지이이잉' 하고 작동하는 디스크 드라이브.
플로피 디스켓과 하드 디스크의 소리도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광매체가 훨씬 좋아요.
음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트랙을 눌렀을 때 '지이잉' 하고 픽업이 이동하는 소리와 디스크의 회전에서 느껴지는 진동이 '음악을 듣는 기분' 을 느끼게 해 줍니다.
단언컨대 SACD 선반에서 직접 미디어를 꺼내서 플레이어에 삽입하고 듣는 음악만이 진정한 음악인 듯 합니다(?) 이게 제 꿈이지만, 시대를 잘못 태어나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어요.
게임의 경우, 할수 없이 에뮬레이터로 쓰는 경우도, 공디스크에 iso를 직접 구워서 구동합니다. 오직 이 '롬 읽는 소리' 를 듣기 위해서요.
요즘 플래시 메모리들이 고용량화 되고,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경우처럼 게임 콘솔의 저장매체도 더이상 CD가 아닌 롬팩을 사용하는 것이 대중화되면서, 큰 아쉬움이 듭니다. 무소음이어서 재미가 없어요.
저같은 변태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는 하드 헤드 소리가 좋아요 흐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