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폐렴'입니다.
감기증상이 낫고도 한 2주째 기침이 나고, 가래 좀 끓고...
(감기 앓던 기간 합치면 1달짜 기침가래 증상)
그 이전부터 운동하면서 숨이 가쁜거야... 제가 체력방전이 빠르니... 일상적(?)인 것이려니 했습니다만...
감기증상인데... 열은 내려도 기침가래가 계속되는데... 일반 병원으로는 못잡아내서...
조금(?) 오버떨고 과잉진료 삘이 나는 병원(통 크게(?)입원명령 잘 내리는 병원)으로 가보라고 소개 받아서 조퇴하고 가봤더니...
의사 선생님의 문진 후 다음으로 하신 말씀이 ... '영상의학과에서 X레이 찍어봅시다.'
celinger : 역시, 살짝 오바끼가 있으신 느낌이다.
기침이 좀 오래간다고 흉부 X레이 가보자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하여 돈 6천원 들여 흉부 X레이 찍어보고 와서 봤더니...
의사 : 어허이... 뭔가 보이긴 하는데... 기침 가래가 심하다고 하셨죠? (종이컵을 내밀며) 가래침 나오면 여기 뱉어서 병리과 제출해보세요. 그리고 MRI찍어봅시다.
그렇습니다. 기침 가래 하나에 흉부 X레이에다가 병리과 MRI까지라니...
정~말... 오버가 심하시다... 싶었습니다.
그 덕에 20만원 피눈물짜면서 MRI찍고 왔죠.
의사 : 흉부에 염증반응이 보이는데... 좌측하부측에 고름? 덩어리로 보이는 게 있다. 이건 기관지염에서 가래가 폐로 흘러간 것일 수도 있고, 폐에서 염증이 기관지까지 올라온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진행형이면 그냥 놔두다가 혈액에까지 들어가면 패혈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 이 쯤되니... 의사가 오버떠는 것이라고 치기에는 이젠 무서워집니다?
르리고 뱉은 가래를 보고 색을 보더니... 노란색 가래인데 중간에 약간의 회색? 녹색 빛이 도는 것도 보이는 것이 세균성 or 곰팡이성 가래라고 이야기를 하시고...
그야말로 '기침가래 하나'에... 입원수속을 받게 생겼습니다.
가벼운(?) 폐렴이면 통원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입원해서 집중치료해야 낫다." 라는 오버 하나에... 입원수속 그냥 가기로 했네요.
그렇습니다. 저는 트리플 쿼드스퀘어 초소심 A형에다가, 귀는 종잇장보다더 더 얇은 팔랑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감기... 아니 폐 기관지 조심하세요.
어서 병원 가서 아픈 주사도 많이 맞고 맛없는 병원밥도 먹어서 쾌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