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콩, 정확히는 대두입니다. 한반도의 두만강 근처가 자생지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중국 양쯔강 지방 근처에서 나타났다고도 하지만, 일단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이른 콩의 흔적이 기원전 13000년 충북 청주의 소로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콩의 존재로 인해 한반도는 땅과 지형에 어울리지 않는 강력한 농업 생산력과 인구 부양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중국 주변에 일본 정도를 제외하면 한반도만큼 인구 숫자가 많고 체계적인 문명 국가를 건설한 예가 7세기 후반까지 잘 안 나타나는 점, 중국이 한반도를 예의주시하게 한 저력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콩에 물을 줘서 만든 콩나물은 확실하게 한반도에서 먼저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 된 기록에 따르면 신라 내지는 고려 시대부터 보입니다. 다른 나라는 주로 숙주나물을 즐기는 것과 달리 옛부터 한국인들은 아삭하고 씹는 맛이 있는 콩나물을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