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봤습니다. 네타가 매우 많으니 싫으신 분들은 뒤로 돌아가기.
매우 재미있고 매우 퀄리티 높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여주인공 프레이아 비온을 좋아하는 편인데
극장판 스토리에서는 비중이 아주 공기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조금 아쉬웠네요.
*잠깐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마크로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극중극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TV시리즈 내용도
영화 내용도
OVA 내용도
이미 실존하는 사건을 TV시리즈 혹은 영화로써 다시 촬영했다...라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영화의 내용이 TV시리즈의 내용의 압축 버전인것도 당연히 가능한 이야기고
TV시리즈에서 있었던 A와 B의 커플이 영화에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제 합니다.
딱히 없던일이 되는게 아니라 'TV시리즈', '영화' 둘다 마크로스 세계관 안에서의 상영물, 혹은 인류통합군 프로파간다 선전영화...에 해당됩니다. 이순신 장군님을 TV드라마로 만드는 것과 영화로 찍는 것과 세세한 스토리가 달라지는 것처럼요.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TV시리즈에서 여주인공 프레이아 비온의 대표적인 명장면이 2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최종화의 가장 결정적인 장면중 하나로
적의 초은하 네트워크에 의해서 모든 생명체의 의식이 하나로 세뇌당해서 의식을 잃고
모든 은하가 적의 손에 넘어가기 직전에
최면 상태에서 쥐여짜여 나온 남자주인공의 고백에
주인공을 사랑하는 마음을 각성한 프레이아는 모든 은하에서 홀로 최면에서 풀려나서 남자주인공에게 고백하고
주인공에 대한 사랑을 담은 노래를 불러 다른 모든 사람의 최면을 풀어줍니다.
극장판 :
고백씬 통삭제.
넵... 그럽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대표적인 명장면인
정신을 잃고 불시착하는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서
노래로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적의 포탄이 빚발치는 전장의 하늘로
전함에서 뛰어내려
무려 헤일로 스카이다이빙 라이브를 하는 명장면이 있는데요.
이때 부르는 곡이 마크로스 델타 오프닝 곡이기도한 '한 번 뿐인 사랑이라면'이라는 명곡입니다.
근대 이게 극장판에서... ....
여주인공이 간지나게 다이빙 하니까
"오 프레이아 뛰었네~"
"우리도 뛸까?"
"좋~~~지"
하면서 개나 소나 다뛰는 바람에...
뭔가... 하나뿐인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 뛰어 내리는 여주인공만의 스카이다이빙 라이브씬이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여주인공 비중무엇???
뭐 불만은 이정도 일까요...
그 외의 연출적인 부분의 불만이라고 하면
최종전 초반에 적의 주포 4발을 맞고서
아무리 세뇌노래로 인해서 배리어가 활성화 안되었다고 해도
전장 약 800m의 마크로스 엘리시온 급 전함이 한방에 격침되는 위력을 보여줍니다만
저 어의상실 4인 스카이 다이빙 라이브 직후에
적함이 화나서 쓴 주포를
스카이 다이빙 라이브 노래로 각성한 발키리(...)들이 배리어로 신마크로스 급 전함 주포(...)를 막고
주포가 터져 나가는 그 바로 뒤에서 멀쩡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을 보자니
"장난하냐 ㅆㅂ"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