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때문에 정형외과에 갔습니다. 병원 가면 늘 그렇듯 잔소리와 구박이 이어집니다. 운동좀 해라 뭐 그런거.. 바빠서 병원 올 시간도 없다고 대꾸합니다. 사실이 그런걸 어쩌나요.
뭐 하느라 그렇게 바쁘냐고 물어봅니다. 로또라도 되지 않은 이상 아저씨들이 다들 일하느라 바쁘지 뭐 때문에 바쁘겠어요. 일한다고 했더니 무슨 일 하냐고 묻습니다. 일이 허리 통증과 큰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니 물어보는 건 당연하지요.
문제는 제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이 무슨 일인지 어르신들한테 설명하기가 참 힘들단 말이죠. 그래서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일'이라고 했더니 게임하냐고 물으시네요.
이 으사앙반 의외로 인터넷 게임 방송이나 프로 게임 대회 같은 걸 챙겨보는 분이었을지도... 저도 호무새처럼 게임하면서 먹고 산다면 얼마나 좋겠지만, 그게 쉬워 보여도 실제론 참 어렵지요.
그나저나 제목이 저런 이유는 허리에 놓는 주사가 따끔하다고 했는데 몹시 아파서... 그 와중에 일 한게 보람이 없어지는 전화를 받아서 그런가 더 아픈 것 같네요.
일전에 낄님한테 택배를 보낼때 고민을 하다
이름에 (웹)은 생략하고 마스터 XX님이라고 보낸게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