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탄탄면을 먹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일본에서도 탄탄면을 팔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런데 이름만 탄탄면이지 다른 면요리나 다름없어요.
먼저 중국식은 국물을 만들 때 뼈나 다시마 같은 것으로 육수를 내기보다 기름과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아예 기름을 물 대신 들이붓기도 합니다. 향신료의 맛으로 인해 맵고 혀가 얼얼하고 혀를 쩔게 만들어 버립니다. 이래서 중국인들은 국물을 잘 안 마시더군요.
반대로 일본은 뼈나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고 그 육수를 기름에 고추와 마늘 등을 볶은 것 위에 부어서 만듭니다. 세세하게 따지면 다르겠지만 제가 먹어본 인상은 그냥 매운맛 라멘 같았습니다. 물론 본토식으로 육수 안 붓는 방식도 있는데 그런 경우 거의 비빔면과 다를 게 없을 정도로 국물이 없습니다.
한국은 묘하게 짬뽕이나 매운 라면같은 육수에 땅콩버터를 탄 듯한 스타일로 퍼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본토식도 있지만 요즘 식당이나 인스턴트로 나오는 탄탄면은 죄다 이런 식으로 현지화가 되고 있네요. 물론 현지 스타일에 가까운 것도 존재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