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생활은 고등학교 이전까지만 했고, 이 이후에는 그냥 방바닥에서 잤습니다.
몇 년간 방바닥에서 이불 돌돌 말고 잤던게 일상인지라 그냥 어디가 배기든 '오늘 컨디션이 별로구나' 싶었는데..
나이 30이 지나니 이젠 일상이 배기는 걸로 시작해서 아내와 상의 후 침대를 구매하기로 정했습니다.
아내는 침대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경험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요즘 침대 매트리스는 정말 많은 종류와 조합이 있더군요.
이전의 스프링 매트리스부터 시작해서 스프링과 토퍼를 조합한다던지, 라텍스/메모리폼 매트리스라던지..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어 정보를 조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론적으로는 어찌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느낌인진 상상이 안되더군요.
인터넷상에서만 판단했을 때는 스프링+토퍼쪽이 조금 더 이끌렸습니다. 상대적으로 더 두툼하고 잠자기도 더 편해보였거든요.
그래서 스프링 매트리스(+토퍼) 1개와 메모리폼 메트리스 1개로 좁히고 매장 다녀왔습니다.
마침 같은 지역에 매장이 위치해있더군요. 강남역 10분거리?
그런데 실제 경험을 해보니 생각 외의 곳에서 구매 결정이 비틀렸습니다.
푹신함이나 내구성, 뒤척임 등의 반동 등은 느낌은 다르지만 체감은 비슷하고.. 편한 것도 둘 다 편했는데 매장에서 멍~ 때리면서 정자세로 누워있을 때 문득 느낌이 스프링+토퍼쪽은 허리가 슬슬 배기더군요.
'이상하네.. 폼 매트리스도 그랬었나.' 싶어서 아내에게 물어봤는데 아내도 "지금 매트리스(스프링+토퍼)는 이렇게(정자세) 누우면 허리가 불편한 것 같은데 이전에 갔던 곳(폼)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하더군요.
결국 이거 하나 때문에 그냥 경험만 해보기로 한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걸로 확정했습니다.
아직 신혼집 준공이 안되어서 약 2달간은 더 방바닥 생활을 해야하는데..
실제로 몸에 잘 맞는 매트리스가 삶을 얼마나 바꿔줄 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돈값 해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