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쓴 만년필이
핫XX스에서 미니 만년필이라고 나온
이상한 물건이었는데
당시에 중학생 입장에서는 좀 비싼(4500원정도) 펜이었습니다.
뭣도 모르고 산 그 만년필이라는 물건은 나중에 보니까
펠트 피드가 들어간 빠이롯트에 쁘띠라는 물건이었습니다.
내 4500원!!
하필 그때 돈없는 학생들이라 하이테크c까지 명품 취급받던 펜이었는데 ㅠ
줘도 안쓰는거를 왜 그돈주고 샀는지 ;;;
그 이후 여기저기 이곳저곳 회사 제품 써가면서
괜히 폼잡는다고 금도금된 만년필 등등... 감성 버티다가
어떤거는 세탁기에 돌려 터뜨리고
어떤거는 잃어버린줄 알았더니 누가 훔쳐가서 사무실 내에서 공용비품으로 취급되듯이 돌아다니고
어떤거는 그냥 잃어버리고
어떤거는 짜증나서 어디 벽에 찍어발라서 닙 부셔서 버리고
지금은 그냥 프레피 한자루 사서 쓰네요...
이게 잉크 꽂고 뚜껑닫고 안쓴지 4달은 넘었는데
잘써집니다
솔직히 플라스틱 바디로 된 만년필은 안써봤었는데
확실히 X폼만 잡게 나온 어중간한 쇳덩어리보다는 훨씬 낫네요.
사실 몽X랑꺼 찬찬히 보고있었는데
고민입니다.
0이 여섯개 이상 붙는 물건은 제 손이 똥손이라 너무 과분한거같아서
프레피보고 무난하다고 느끼는 제가 슬프긴 하네요
확실히 돈 더 주면 뚜껑 여는거 마저도 기분좋아지는 팬들울 이미 써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