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토로라 i576
초등학교 저학년때 처음 받은 폰이었습니다. KT 산하에 무전기 팔던 KT파워텔이라는 곳에서 모토로라 폰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무전 기능을 넣었는데, 이거 때문에 전화번호도 010이 아니라 0130으로 시작했습니다. 무전통화 기능은 한번도 써본 적 없네요.
그리고 나서 처음 받은 스마트폰도 무전기였어요.
2. 모토로라 더블비(XT626)
모토로라가 국내 철수 이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제품입니다(2012년 7월) 마찬가지로 KT파워텔을 통해 국내에는 더블비라는 이름으로 들어왔고 사양은 스냅드래곤 S2에 램 1GB, 메모리 16GB 정도였어서 초등학생이 쓰기엔 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3. LG G3 Beat
진짜 끔찍했어요. 스펙상 다른 부분은 업그레이드 또는 유지였는데, 저장공간 너프(16GB -> 8GB)가 너무 컸습니다. 남들은 모바일펜스니 젬(ZEM)이니 그런거 때문에 게임 못 깔동안 저는 용량 없어서 게임을 못 깔았던 기억이... 제가 써본 모든 폰들 중 발열이 가장 심했는데, 나중에는 유심이랑 SD카드 인식도 잘 안되어서 보내줬습니다.
4. 삼성 갤럭시 J5 (2017)
보급형 스마트폰의 강자라고 불릴만한 스펙은 결코 아니었지만, 초등학생 고학년이 쓰기엔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어서 나름 만족하면서 썼네요. 지금은 디스플레이 유리의 모든 모서리가 박살난 채 제 책상 서랍장 구석에 고이 잠들어 있습니다. 켜지긴 켜질거에요 아마도
5. 삼성 갤럭시 A70
이 폰의 특징이라면, 2020년의 40만원짜리 보급기치고는 무려 8GB 램을 탑재했다는 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정발조차 되지 않았고 모든 국가에서 8GB 램으로 팔진 않았지만, '2020년 중급기 램 용량 = 2024년 플래그쉽 램 용량'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격 대비 상당한 고 스펙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홍콩 직구판이어서 삼성페이 안되는건 살짝 아쉬웠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썼는데, 충전이 안 되는 문제가 생겨서 결국 보내줬어요. 고장나기 한달 쯤 전에 풀 백업해둔 덕분에 백업의 중요성을 그때 알았습니다. 말나온김에 글 다 쓰고 백업 한번 돌려야겠네요
6. 삼성 갤럭시 A30
A70 죽고 나서 잠깐 쓰던 폰인데, 2020년에도 느려 터지던 폰을 2년 뒤에 쓰려니까 미쳐버리는 줄 알았네요. 진지하게 일부러 고장내서 폰 바꿀까 고민했었습니다.
7. 삼성 갤럭시 노트 20
놋20 출시 당시에는 가격 대비 여러모로 아쉬운 스펙(갤럭시 A90s With S-Pen 느낌?) 때문에 사람들 반응이 안 좋은거 보고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짜피 제가 쓸 일은 없으니까요. 그때는 놋20이 나중에 부모님 폰이 되고, 결국 제가 물려받게 될줄은 몰랐죠.
놋20이 아직 현역이긴 현역인데(865+는 명기입니다) One UI 업데이트 끊겼으니 슬슬 다음 폰 살 준비를 해야겠죠. 램 12기가 들어간 S24+나 플립6 쓰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