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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43 댓글 18

서울 여행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해돋이 님께서 추천해주신 혜화동 이어폰샵에 가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추천한 이어폰들을 직접 들어보고 소니의 플래그십 DAC와 플레이어, 아스텔 앤 컨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충 Ear Dildo를 만드는 모회사의 제품은 있는걸 다 들어보고(기글의 모 회원이 실제로도 소유하고 있고 좋아하는 그 회사죠.), 젠하이저, 소니 등등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느낀 점 하나.

 

오디오는 돈지랄이 아니고, 소리는 청자가 만들어가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거기서 들어본 이헤폰들의 소리가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그게 100만원이 넘는 물건이라도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들어본 제품 모두 '해상력'이 확실히 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집 가는 길에 A45에 쿼드비트를 물려서 이퀄라이저 끄고 들어보니 100만원이 넘는 물건들보다도 소리가 더 또렷학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플루트, 클라리넷 파트의 소리는 3만원짜리 쿼드비트가 압도적으로 좋다고 느꼇습니다.

 

이 문제는, 오디오에는 돈을 쏟아부어야 좋은 소리가 난다는 것과 반대됩니다. 우선 스스로 선호하는 소리를 알고, 거기에 맞춰서 튜닝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를 만져보면서도 느낀 점이,

 

소니는 zx300과 WM1Z 그리고 TA-ZH1ES를 봤고, 아스텔엔컨도 제가 본게 400만원이 넘는 물건이었어요. 근데 여기서 저는 음질적인 면에서 그 어떠한 차이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음색이 아니라 음질)

 

제조사들은 노이즈 1dB를 줄이고 DR을 1dB 늘리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러면 각종 오디오 신도들에게 팔아먹기 딱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단적인 예로 30만원짜리 보급형 DAC의 음질과 400만원짜리 최고급 DAC를 똑같이 최고급 헤드폰에 물려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시도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과연 이 둘의 차이를 정확히 맞추는 사람이 과연 지구 상에 몇 명이나 될까요?

 

오디오 플레이어에서 음질은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뭐가 중요하냐? 음질이 아닌,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A45와 아스텔앤컨을 비교하면, 음질에서는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우나 전반적인 작동 속도와 기능의 종류와 세밀함에서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A45는 하이파이에 적절한 괜찮은 음질 조건을 충족하지만 하지만 느려터진 인터페이스와 나쁜 터치감에 6밴드 이퀄라이저와 몇가지 음장기능으로 끝입니다. 아스텔 앤 컨은 살짝만 스쳐도 반응하는 최고의 터치감에 굉장히 세밀한 이퀄라이저 설정 그리고 투박하지 않은 UI 디자인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여담으로, WM1Z에는 실제로 릴레이가 들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이렉트 스위치를 켜면 딱! 딱! 소리가 나면서 다이렉트 출력 모드가 바뀌던데, 이 기계식 릴레이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다이렉트 기능은 아마 DAC에서 DSP 등 추가회로를 안 거치고 바로 앰프로 점프하는 기능인거 같더라고요. 안그러면 릴레이가 존재할 이유가 없죠.

 

그리고 볼륨을 dB 단위로 나타내는 게 그저 숫자로 나타내는 것보다 더 좋다고도 느낍니다. 고급 오디오는 볼륨을 dB로 나타내던데 DAP도 반드시 그래야 되요.

 



  • profile
    파팟파파팟      슈슉슈슈슉이 아닙니다. 파팟파파팟 이죠. 2018.12.15 20:35
    제가 생각하기에도 오디오는 30만원 안넘어도 이어폰, 헤드폰, DAP 모두 고성능으로 구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 이상은 성능 차이보다는 브랜드 차이, 음 성향, 응답특성, 디자인 등등... 의 차이가 대부분이죠.
    소리가 아닌 부수적인 요소에 의한 가격 상승들이죠.

    저같은 경우에도 코원 플레뉴D와 HUD-MX2, MDR-1AM2, ATH-IM02, SRH840이 제일 비싼 음향 장비들입니다.
    죄다 30이 넘질 않아요...
  • profile
    dss180      . 2018.12.15 20:59
    음질보다는 음색을 중시하는 쪽인지라, 제 이상형은 DT-880입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너무 비싸서 px-100ii를 사용했었지요. 5만원 아래 최괴의 헤드폰이라 생각했는데...
    px-100ii이 죽은 이후부터는 그냥 쿼드비트 쓰고 있습니다.
  • ?
    에이징마스터 2018.12.15 21:02
    모 회원이 누굴까....흠칫
    하드웨어 커뮤니티니까 이런글이 올라오지
    오디오 커뮤니티였으면 강퇴에 차단 ㅋㅋㅋ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12.15 21:05
    읍읍 읍읍읍
  • ?
    에이징마스터 2018.12.15 21:12
    청음샵에 있는 제품들은 소리가 신품이랑 많이 다른 제품이 종종 있을거에요
    에이징이 아니라 이어폰은 필터 막혀있거나 갈아줄 시기가 지난 제품이 보이던
  • profile
    ExyKnox      An ordinary human connecting dots about every experience✨ 2018.12.15 21:10
    뭔 소리던 간에 듣는 사람이 듣기 좋으면 장땡이죠.
  • profile
    청염 2018.12.15 21:29
    요즘 저가형 이어폰들 음질이 많이 좋아서 고가형 남 부럽지 않을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전 비싼거쓰지만(...먼산)
  • profile
    ChrisR      문찐 2018.12.15 21:32
    아무리 뭐라 들어도 저도 009를 쓰고 싶네요. 들어보고 싶어라..
  • profile
    선라이즈 2018.12.15 22:52
    허허.. 5005 크흠.
  • profile
    ChrisR      문찐 2018.12.15 21:31
    뭐 일정 가격 이상의 고가 제품은 그냥 성향 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그런데 쿼빗3이 너무 잘 뽑히긴 했습니다 ㅋㅅㅋ
    AKG의 기술력은 이어폰에서도 먹어주는 것입니다!
    근데 쿼빗 만드는 데에 이신렬 박사님도 참여하셨죠. 쿼빗이야말로 기술의 결정체 중 하나네요 ㅋㅋ
  • profile
    선라이즈 2018.12.15 22:54
    쿼빗이 기본버전이라면 확실히 이해는 갑니다. 특유의 개방감은 쿼빗3만 가지는 강점입니다. 그 점이 실제와 같은지는 둘째 치더라도요.

    처음에 해돋이라길래 그냥 없는 글자처럼 넘어갔더니 나중에 흠칫했네요.
  • profile
    올드컴매니아      ლ(╹◡╹ლ)  2018.12.15 23:31
    쿼드비트 4 사용중입니다
    쿼드비트 3도 사용했었는데 얘는 저음이 너무 약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비싼 이어폰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었네요.
  • profile
    선라이즈 2018.12.15 23:48
    쿼빗 4는 저음이 너무 세서 고역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
    에이징마스터 2018.12.16 01:15
    갠적으로 3나 4보단 3 by akg가 좋았어요
  • profile
    선라이즈 2018.12.16 02:05
    akg는 저역 줄어서 괜찮은데 반대급부로 고역이 리니어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개인차니..
  • ?
    ohnada 2018.12.15 23:02
    음악을 듣는데엔 기계적인 변수보다 신체적인 변수가 진짜 크니까요. 피곤할때 들으면 심지어 박자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 ?
    AleaNs      iPhone 11Pro / 2018 iPad Pro 12.9" LTE / Apple Watch 5th 2018.12.16 14:59
    저는 좌우 구조가 너무 달라서 나중에 커스텀할 생각입니다......
    지금 쓰는 웨스톤 UMPRO30은 에이징해둔 것이 있으니 그냥 잘 관리하는 걸로 하고 전역하고 돈 좀 모아서 동일 회사의 커스텀으로 가려구요.
    인이어는 고개나 턱이 조금만 움직여도 좌우 밸런스가 틀어지니 너무 힘드네요;;
  • profile
    방송 2018.12.17 01:06
    사운드는 찢어지는 소리같이 명백한 듣기 싫은 왜곡이 아니라면 메이커의 개성이라고 쓰고 적당한 왜곡의 맛이라는 감성이 고전 기기부터 내려온 전통이라 생각됩니다.
    오죽하면 왜율 10% 쯤하는 WE사의 300B진공관에 많은 이들이 매달려 있는게 오디오 바닥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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