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플심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그란투리스모 할때 저출력 차량부터 시작하듯 플심을 할때는 세스나 172부터 시작을 할텐데... 이걸 비롯하여 모든 프롭기에는 엔진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레버가 세 가지가 달려 있다는 것을 눈치채실 수 있을 겁니다. 모든 항공기에서 이 색상 배치는 동일한데, 이게 그냥 이렇게 된게 아니라 하네요.
첫 번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자동차에서 엑셀과 같은 역할을 하는 스로틀 레버이고, 두 번째 파란색 레버는 프로펠러의 피치를 조정함으로써 엔진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레버입니다. 비행기의 속도에 맞는 레버 값이 있어 마치 변속기와 비슷한 기능이죠. 세 번째 빨간색 레버는 고도에 따른 공기 농도에 맞추어 연료의 혼합비를 조정하는 기능입니다.
스로틀 레버는 다른 비행기들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색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무채색 계열로 되어 있고, 나머지 두 레버는 프롭기가 아닌 다른 비행기에는 없는 레버이며 헷갈리지 않도록 대비되는 색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 색을 어떻게 할당했느냐면, 이 세 가지 레버 중 잘못 조작하면 엔진을 꺼뜨려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레버인 혼합비 레버를 위험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으로 칠해두었고 그의 보색에 가까운 파란색을 프로펠러 레버에 할당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비행기의 랜딩 기어를 조절하는 스위치는 항상 동그란 모양이고, 플랩을 조절하는 스위치는 날렵한 날개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 역시 각각의 스위치가 조절하는 대상의 형상을 닮게 만들어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새 플심 잘나가던데, 한번 상세히 살펴보세요. 저도 이건 ㄹㅇ 처음알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전투기는 랜딩기어 레버만 비슷하고 나머지는 별 구분이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