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제총조사 https://gigglehd.com/gg/7707606 에서 이어집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일이라는 걸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 중 하나가, 모르는 번호에서 온 전화도 제깍제깍 받는다는 것이죠. 요샌 부동산이랑 연락할 일이 많아서 전화를 더 잘 받고 있네요.
전화 거신 분은 저 경제총조사를 조사하러 다니시는 분인데, 건물 아래까지 와서 굳이 위로 올라오진 않으시고 전화로 몇 가지 물어보십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은 가급적 삼가시려는 것 같고, 얼굴 보면서 할 만큼 질문이 많지도 않았어요. 이쯤 되면 인터넷으로 쓰라고 할 것이지 왜 사람을 보내서 일일이 전화를 걸고 찾아가게 만드는건가..
하지만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참 많더군요. 사업장이 여기로 되어 있는데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으시면 음.. 뭐 그래도 이건 괜찮아요. 한 8년 전만 해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홈페이지 운영이란 걸 다들 이해는 하시더군요.
그 뒤에는 본격적으로 눈물이 나오는 질문이었는데, 우선 한달 수입을 물어보시니까 움찔했어요. 그래도 이건 괜찮아요. 그 다음에는 하루 일하는 시간에 대해서 여쭤보시는데, 잠자는 시간 빼고 전부 다라고 답하면서 진짜 우울해 지는군요. 그래도 오늘은 여유가 조금 있는 편이라, 하늘을 보면서 놀러 나갔어야 한다고 한탄하고 이런 글도 쓰고 있지만요.
이번 조사가 전국에서 딱 두 동네를 골라서 시범 조사 비슷하게 하는거라, 다른 분들은 '왜 우리 동네는 안오나'이러실 수도 있겠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