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에 윈도가 올라간 모습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TI의 OMAP 그리고 NVIDIA의 테그라 프로세서를 쓴 윈도PC의 시연입니다.
CES 2011에서 시연되었습니다.
윈도 및 오피스, 프린트까지 되는 걸 시연하는 마소였습니다.
이때 MS는 윈도8을 한창 개발하고 있었고, CES 2011에서 "윈도가 SoC에서도 돌아간다"라고 발표해서 상당히 화제가 되었었죠.
2011... 그렇습니다. 아직 윈도8이 정식으로 개발되지 전이었고, 이때의 윈도8은 아직 마일스톤 단계였습니다. 윈도8의 대부분의 특징이 아직 겉으로는 드러나기 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shhh... let's not leak our hard work를 써붙이고 이런 걸 만들고 있었읍죠. 보면 작업표시줄 오른쪽에 사용자 계정 아이콘이 생긴거 빼면 윈도7이랑 정말 비슷하죠.
유출하지 말자면서 유출된 이 빌드는 7850입니다.
그 후 7867빌드가 나오면서 ARM에서도 돌아가게 되었죠. 즉, 윈도7처럼 생겼지만 엄연히 윈도8의 과정 중 일부라는 것 되겠습니다.
7867이 ARM 시연용 전용 빌드였는지 아니면 x86에서도 돌아가는 빌드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ARM용 윈도가 따로 나오는 게 아니라 윈도8에서 다같이 돌아가는 형태였던걸로 보입니다만은...
그 결과물로 보이는 윈도RT는 아주 장렬하게... 산화했죠.
퀄컴과 협력하고 이런게 최근 일 같아 보이면서도 돌아보면 거의 10년 가까운 MS의 삽질이 드디어 Windows on ARM 기기들로 나오게 되고... MS랑은 별 상관 없지만 옆동네 애플에서는 아예 ARM64로 플랫폼을 옮기겠다고 천명한 상태까지 왔죠.
요즘 ARM이 뜨다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가져와 봤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ARM이 이렇게 뜰 줄은 (?) 몰랐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