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갑자기 자대결연 학교에서 1학급 분량 학생들(총원 26명, 남학생 6명, 여학생 18명, 교사 두명)이
저희 부대에서 병영 체험을 한답니다.
사실 저 있던 사단은 옛날부터 어떤 남고랑 관련(악연)이 있어서
매년 진짜 군대 체험으로 학생들 유격훈련 시키던 곳이었습니다.
그 인사 보고 공문을 본 제 반응은 "??????????????????????????"
그 날짜 몇달 전에 온 공문이여서 그런지
거의 바로 직전까지 부대는 조용했습니다.
문제는 당일날...
행보관님이 갑자기 전부 집합 시키더니
1층 대청소 시키고
화장실은 냄새 안나고 깨끗하게 하고
연병장에다가 12인용 텐트 3동, 24인용 텐트 한개를 치랍니다.
개인용 텐트는 A형 텐트가 아니라 신형 텐트였는데 그거는 학생들이 짓게 냅두라고 해서 놔두고 ㅋㅋ
그 텐트를 칠 수 있는 사람들이 저 포함 4명
두시간정도 놀아가면서 치고있으니까 대절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리는데
만약의 사건 방지를 위해서 병들은 접근조차 못하게 하고
1층 화장실 전체를 여학생 화장실로 쓰게한다고 폐쇄, 여군을 아예 근무 세우더군요...
뭐, 결론은 한거라곤 학생들은 병영식당에서 따로 병사랑 혼선없게 짬밥 먹이고
개인용 텐트 직접 치게하고 야외 취침에
다음날에는 자기 손으로 텐트 철거시킨 다음 근처 안보여행지 관광에서 끝
퇴소식하는데 무슨 낡아빠진 허름한 부대에 무려 군악대까지 불렀더라구요;;;;;
그 학생들 가고나서 화장실 청소 다시하는데
뭐, 화장실에서 별개 다 나오긴 했습니다...
하루 지내는 동안에 마스카라 칠하는 브러쉬 부셔먹고 그거 세면대에 그대로 버려둬서 막힐뻔하고
검댕칠 좀 했더군요.
한편으로는 열악한 현실 보여줘서 시원섭섭하고
그 학생들이 지은지 30년 된 막사가 아니라 사령부급으로 잘 되있는 막사에서 보냈으면 더 좋았을건데
아쉬웠습니다.
어줍잖게 군대식도 아니고 가오잡는 수준이었던 옛날 수련회보다는 훨씬 나은건 사실이었네요
아직도 의외인건 여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올줄은 몰랐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