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스기 겐신의 카스가야마성
모리 모토나리의 요시다 코리야마성
오타 도칸의 에도성
1. 일본 성은 성벽을 쌓기보다 산을 깎거나 해자를 파서 방어합니다. 성벽을 쌓으면 지진이 나서 무너지거든요.
2. 공간을 분할시켜서 적들이 성을 점령하려면 모든 구역을 다 공격해야 하고, 수비할 때 그 틈을 노립니다.
3. 흔히 일본 성의 아이덴티티인 천수각은 성의 가장 안에 있다보니 천수각이 방어기능을 한다는 건 이미 다 진 싸움이란 겁니다.
4. 방어건물인 야구라(방어탑), 이시가키(돌축대), 목책 등은 갖춘 곳보다 없는 곳이 더 많았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전체에 설치했지만 보통은 약점이 될만하거나 중요한 곳에만 만들었죠.
5. 그래서 일본군은 조선의 읍성을 보고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답다고 감탄해서 훗날 에도시대에 이를 본따서 정교한 건물과 이시가키를 만듭니다. 구마모토 성과 에도성이 대표적이죠.
6. 마찬가지로 성이 도시나 마을을 둘러싸서 지키는 경우도 드뭅니다. 행정기관도 없는 경우가 많았고요. 조선처럼 도시까지 둘러싸고 행정 기능까지 갖춘 성은 임진왜란 이후로 일반화됩니다.
7. 센고쿠 시대 당시 일본의 성은 약 3000여 개 정도 있었지만 에도막부와 메이지 신정부가 모조리 허물거나 방치해서 아이러니하게 원형을 보존한 성은 드뭅니다. 오히려 임진왜란 당시 왜성이 더 잘 보존되어 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