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이라기에는 뭐하지만 소소한 내용입니다.
1. 일본에는 티켓을 사고 파는 업자들(金券ショップ)이 있습니다.
이건 아키바에 있는 금권샵입니다. 아트레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좀 비싼 편입니다. 없는 것 보다는 낫지만요.
그냥 길 돌아다니다가 보는 경우도 있고, 규모가 좀 되는 역(신주쿠라던지, 우메다라던지)에는 반드시 한 곳(혹은 다수 무리 지어서) 있습니다.
2. 여기서 뭘 파느냐
티켓, 기프트 권을 팔거나 사거나 합니다. 이런 물건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상품권 같은 유상증자의 일부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막상 받았더니 쓸 일 없는 경우도 꽤 있어서 이런 금권샵이 싸게 매입하고 비싸게 파는 걸로 돌아갑니다.
3. 뭘 사야하느냐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제가 주로 사는 건 두 가지 입니다.
JCB 기프트 카드 1000엔. 고액이 더 싸다면 고액권을 사기도 합니다.
1000엔에 975~980엔이면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쿠오 카드, 편의점에서 쓸 수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담배는 못 사지만 어차피 담배 필 일 없다면 상관 없습니다.
이건 시세를 퍼센트로 제시하는데, 대강 96.5%근방으로 판다고 써져 있으면 살 만한 가격입니다.
이외에도 빅사이트 우대권이라던지, 맥도날드 기프트라던지, 사용하고자 하는 티켓의 종류를 숙지하고 가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4. 고작 이거 아낀다고 굳이 사서 써야 하느냐
이런 자잘한 티켓은 그렇게 까지 크게 와닿지는 않고... 신칸센을 탄다던지 이런 데에서 활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케바케이긴 하지만, 이건 면세와 중복 적용하여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JCB 기프트는 사용 기한이 따로 없고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돈키호테에서 쓸 수 있습니다.
(적어도 킨시쵸 점에서는 문제 없다고 했습니다.)
돈키호테가 싼 이미지가 있는지는 몰라도 까놓고 말해서 식료품에서는 AEON, LIFE, Maruetsu보다 비싼 경우가 훨신 많습니다. 다만 취급하는 종류가 많은 것이 큰 이점이기에 돈키에서 쇼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런 전략적인 사용이 스이카에 1천엔 더 충전하느냐 아니느냐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빅카메라 우대권은 면세와 중복해서 쓸 수 있는 걸로 기억하니, 비싼 물건을 살 때 체감이 확 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먹을 거 한정해서는 이런 고민 없이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 게 훨신 쌉니다. 면세 제한도 없구요.
(돈키는 5500엔부터)
드럭 스토어도 솔직히 말해서 비쌉니다....
5. 주의점
티켓의 사용이나 이 곳을 방문할 땐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 대개 티켓은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엄청 싸다 생각되면 티켓의 유효기간을 먼저 확인해주세요.
어차피 바로 쓸 거면 상관없는 내용이긴 합니다.
ⓑ 드물긴 하지만 거스름돈으로 장난질 치는 업자들이 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셨다면 그 자리에서 거스름돈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업자들은 뒤 돌아서는 순간 "알빠노?"를 시전합니다.
ⓒ 티켓의 종류가 많아서 이건 되고, 저건 안되고 하는 경우라던지 4번의 내용이 어떤 가게에서는 된다, 안된다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구매하려는 지점에서 확실하게 듣고 가시길 바랍니다.
ⓓ 업자마다 티켓의 매입/판매 가격이 다릅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고 싶다면 발품을 파셔야 합니다. 사실 귀찮다면 보이면 대충 사도 아끼는 건 똑같으니....
ⓔ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금액권은 사용하고 남은 분에 대해서는 현찰로 환불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불액에서 좀 모자르게 사시고 잔금은 현금으로 처리하시는게 좋습니다.
ⓕ 솔직히 돈 많거나 귀찮거나 둘 다면 이런 거 안해도 됩니다.
신칸센이라던지, 디즈니 입장권처럼 특정 티켓이 아니라면 노력 대비해서는 생각보다 많이 아낄 수 있는 건 아니라서요.
ⓖ 정말 소소한 팁이지만,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주문하고 패티를 추가할 때 기프트로 결제한다면 차액 분에 대해서는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는 하는데, 시도는 안 해봤습니다. 굳이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를...
ⓗ 그리고 이 쪽 업자가 물론 친절을 교육받기는 하지만 한국으로 치면 082같은 위치의 사람들이라 불친절할 수도 있습니다. 파칭코 직원이랑 동류 취급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