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얼마전에 메인 PC 케이스를 교체하면서, 기존에 남은 케이스는 버려야 했습니다.
예전같으면 케이스만 통째로 내놓아도 분리수거업체에서 잘 가져가곤 했었죠.
근데 요 1~2년 새에 분리수거 방침이 많이 바뀐 것 같아서,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업체가 오는 날 출근길에 마주친 업체 기사님께 여쭤보니 이제는 완본체가 아니면 가전으로는 받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버려야 할 건 케이스 뿐이니, 대형폐기물 딱지를 붙여 밖에 내놓던가 아니면 전부 분해해서 버려야 했죠.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집에 들어가서 구청 대형폐기물 신청 페이지에 들어가서 내용을 작성하다가 보니, 과연 이걸 제대로 분리수거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고 쓰던 페이지를 끄고 케이스를 싹 분해 해 봤네요.
분해하면서 느낀 건, 우리가 쓰고 있는 PC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대부분은 플라스틱과 쇠가 생각보다 쉽게 분리되게끔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대부분 철망류는 구멍에 밀어넣고 걸리는 부분만 접히게 되어 있었고, 그 외의 플라스틱류는 대부분 스크류로 고정되어 있었네요.
일부 LED같은 것이 플라스틱 전면 패널류에 융착 방식으로 붙어있던 것을 빼면, 거의 모든 부분이 분리수거가 가능했네요.
시간은 드라이버와 멀티툴(롱노즈로 접혀있는 철망의 고정부를 펴는데 썼습니다)만으로 1시간 정도 걸렸네요.
플라스틱류는 모조리 버리고, 케이스팬은 또 분해해서 안의 전선류는 고철로, 나머지는 플라스틱으로 나가고
케이스 프레임과 나머지 쇠들도 모조리 분리수거가 되었습니다. 볼트류는 언제 쓰일지도 몰라서 일단 잡나사통에 넣어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