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는 하루에 2.25리터 짜리(외국에선 이 사이즈로 팝니다)를 컴퓨터 책상 옆에 두고, 컵에 따르지도 않고 그냥 마셨던 적도 있습니다. 그것도 두 통씩요.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산을 끊고 제로로 바꾸면서 그냥 음료수 자체를 안 먹게 됐네요. 지금은 속이 안 좋아서 다이어트는 흐지부지됐지만 어쨌건 음료수는 계속 안 마시고요.
그런데 이제는 제로 콜라나 사이다도 잘 못 먹겠어요. 마시고 나면 뭔가 장내 미생물이 다 죽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속이 썩 편하지가 않습니다.
제로에 들어간 감미료가 문제인가 싶어서, 어제는 그냥 콜라도 먹어봤는데 딱히 맛있다거나 '그래 이 느낌이야!' 이런 것도 없어요.
이게 늙어서 그런건지 아파서 그런건지 소싯적에 몸을 막 굴린 업보를 받는건지 모르겠지만, 분명 몸에 좋은 건 아닌데 잘 먹던 걸 못 먹으니 마냥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