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저희 어머니 휴대폰으로 날아온 따끈따끈한 피싱문자입니다.
문자 처음부터 대놓고 국외발신에, 12자리도 아니고 무려 14자리의 괴상한 전화번호로 발신이 됩니다.
게다가 소보원이라면서 031로 시작합니다.
031는 경기도 지역번호죠.
소비자보호원 홈페이지를 봅시다.
소비자보호원은 애저녁에 한국소비자원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국가기관 혹은 그에 준하는 기관은 명칭이 변경되면 꼭 그 명칭을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변경한 의미가 없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한국소비자원은 1372라는 간편번호로 상담하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외국인 상담 창구로 열어놓은 지역번호는 043입니다.
꺼무위키에도 같은 번호가 기재되어 있네요. 043번은 충청북도의 지역번호가 맞습니다.
즉, 애초에 저 문자는 소보원에서 보낸 문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잘못된 승인에 관한 내용이라면서, 어느 카드사인지에 대한 정보가 일체 없습니다. 수상함은 더욱 가중됩니다.
그리고 상호를 봅시다. 보통 결제시 상호는 해당 국가의 언어로 쓰기 마련입니다. 아마존은 미국 기업이고, 한국에 진출한 적이 없으므로, 아마존이 아닌 Amazon으로 표기되는게 일반적일 것입니다.
저희 연령대의 사람들은 이렇게 이것이 보이스피싱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어머니는 이것을 회피하셨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머님 친구분께서 여기에 낚여서 피해를 보시고 말았습니다.
하다못해 딸과 상의라도 한번 했었으면 좋으련만, 딸은 바쁠것이라 혼자서 해결해보겠다고, 게다가 그쪽엔 금액이 100만원이 넘게 찍혀나와서 혼자 급한마음에 이것저것 알려달라는대로 다 알려줘버렸고, 피해가 발생해버렸다고 합니다.
게다가 저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조선족들이 어눌한 말투로 받는 게 아니라 어디서 고용된듯한 능숙한 언변의 한국인이 전화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마 고수익알바같은것에 낚여서 들어온 대학생들로 예상되는데...
보이스피싱 출금대리같은거면 모를까, 전화받고 응대하는걸 고수익알바랍시고 가서 하면서 의심이 안드는걸까요?
저는 이쪽이 더 괘씸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달리 엄청 유용하거나 획기적인 정보인 건 아니라서 포럼측에 일반게시글로 올리지 않고 커뮤니티쪽에 잡담으로 작성합니다.
또다른 피해가 나오지 않게 주변에 전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