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증상자 또는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검사를 해 줬습니다만,
지난 주부터는 깜깜이 환자 잡겠다고 증상여부 무관하게 검사해 주도록 바뀌었데요.
마침 걸어서 15분 거리에 임시진료소가 설치되었길래, 주말 출근하는 겸사겸사 검체 채취하고 왔습니다.
집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음식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하니 영 찝찝하기도 하고 말이죠.
주말은 아침 10시부터 시작이래서 9시50분쯤 갔는데 이미 70~80명쯤 줄을 서 있더라구요.
한시간 반쯤 기다렸고, 2분만에 서류작성 휴대폰검사 목과 코에 면봉꽂고(...) 검체 채취해서 제출했습니다.
근 평생을 비염으로 이비인후과 들락날락 해서 그런지 코에 면봉 꽂는 것에 대해 심리적 거부감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코에 대롱 넣으니 영 거북한 느낌이 남습니다.
하긴 검체 채취할 때 거북함 보다는 한시간 반 정도 달달 떨면서 길거리에서 기다리는 통에 손이 얼어버린게 더 불편합니다만.
검사결과는 48시간 내에 휴대폰으로 연락준다고 합니다만 좀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안내해 주네요.
그리고 기본은 익명 검사입니다만, 선별검사소에서 바로 휴대폰에 전화걸어서 휴대폰번호 유효성은 확인합니다.
검사를 받고자 하는 분은 휴대폰 꼭 들고 가시고, 추운 날 한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휴대폰 만지작거리다 배터리 방전되면
전화번호 유효성 검사가 안되므로 검체 채취도 불가하니 배터리도 넉넉히 충전해 가시는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