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건덕지가 있을만큼 복잡한 코드가 아니었는걸요..

일단 사진에서 쓰신 scanf_s 부터가 표준에서 옵셔널로 정의되어 있어 동작한다는 보장이 없는 함수입니다. 될 수도 있고 안 될수도 있는.

또 다른 예를 들자면 char c; 라고 변수 하나를 만들었다고 칩시다. 엄청 단순하고 표준에도 나와있으니 동작이 어디서나 같을 거 같죠? 전혀 아녜요. 심지어 gcc로 빌드해도 arm이냐 x86이냐에 따라 signedness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표준에 그래도 된다고 되어있거든요.

C라는 게 그런 언어입니다. 제가 C를 교육용으로 쓰는 걸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죠. 코드가 복잡하냐 아니냐가 아니라 호환성 문제가 없는 프로그램을 짜려면 코드 한 줄 한 줄을 다 따져가며 짜야 합니다. 50년전에 설계된 언어라 성능을 위해 당시 기준으론 포터블하게 만들었지만 지금 기준으론 전혀 그렇지 못한 언어입니다. 결국 입문용으로 C를 가르치면 그런 거 다 따지면서 가르치기가 힘들어서 야매로 가르치게 됩니다.

그래서 제 답은... 수업용이면 채점에 쓰는 컴파일러와 OS 물어봐서 거기에 맞춰 짜시고요. 수업에서 강제하는 경우가 아니면 애초에 C로 입문하는 것 자체를 비추하는 편입니다.

미치겠네요.. 윈도우에선 scanf는 위험하니까 쓰지 말라 해서 scanf_s를 썼는데 우분투에선 scanf 쓰라고 해서 다시 외우고 있단 말이에요 ㅠㅠ

scanf_s는 오로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파일러를 위한거라 다른 곳에서는 그냥은 쓸 수가 없는 걸로 압니다. 이런 식으로 오로지 마소에서만 통용되는 것들이 있다보니 교육용으로는 비주얼 스튜디오를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래는 안 되어야 하는게 최신 VS에서는 되는데요가 된다던지.

즉,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마소 쪽이 이단아... 특히 C++도 아닌 C는 더더욱...

#define 써서 scanf_s 무시하게 코딩 돌리세요

그럴 때를 위해서 조건 컴파일을 사용하지요.
#ifdef WIN32
#define SCANF scanf_s
#else
#define SCANF scanf
#endif

코드에서는 SCANF("%s", ....)

직접 시험시간에 짠 코드만 올리는 시험에서 교수랑 쓰는 OS랑 컴파일러가 달라서 컴파일도 안되었던 눈물나는 기억이 떠올랐어요

이쯤에서 보는 C언어의 문제점 관련 글
https://hut.mearie.org/c-language/

윈도우의 C는 OOP 빠지고 문법이 엄격해진 C++ 정도의 느낌?

대현자이시어... WSL은 정말 마소에게 유일하게 감사하는 기능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