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장식장에 놓을 작업, 게이밍용 컴퓨터를 맞춰볼까 하는게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에 라이젠2 도 나오고, 적절한 성능에 저렴한 라데온 5700xt도 나오고,,, 시기상 아주 적절한 가격대의 적절한 성능을 가진 PC를 조립할 수 있는데,,,
케이스가 원하는게 없네요.
장식장 안에 넣고 싶어서 너비는 무조건 150mm에 깊이는 370mm 정도 안이 되야 합니다. 장식장 내부가 158mm, 깊이는 390mm인데, 공기 순환 + 케이블 고려해서 최대 크기는 저정도...
이렇게 되면 일단 일반 미들타워 ,미니타워는 당연히 탈락, 슬림타워 아래 급으로 가야 하는데,,,, 슬림타워가 에매하게 깊이가 걸리네요. 대부분의 슬림타워가 385mm +- 10 정도.
그래서 결국 itx 계열 풀사이즈 PCI슬롯이 가능한 녀석으로 살펴보면...
- 일단 케이스 값이 최소 10만원입니다. 그리고 장착 가능한 그래픽 카드 크기 제한이 꽤 까다롭습니다. 반면에 슬림타워는 2~3만원대이며, 그래픽 카드 크기는 어느정도 제약을 덜 받죠...(카드 높이 때문에 제한이 좀 있긴 하지만, 확실히 덜 까다로움)
- 자연스럽게 메인보드도 itx를 사용하게 되면 최소 10만원에 적절한건 15만원선(am4 슬롯, 라이젠2 가능한 메인보드 기준), m-atx기준으로 가면 최소 5만원에 적절한게 10만원이죠.
- 제가 DVD, 블루레이 백업 받은 앨범들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ODD를 장착해야 하는데, 해당 사이즈에서 일반 ODD를 넣을 수 있는 케이스가 없습니다. 이건 뭐 케이스 크기 때문이긴 하지만... 그래서 노트북용 ODD 가격을 보면 이게 15만원을 넘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케이스도 노트북용 ODD가 되는 녀석을 보면 18만원까지 올라갑니다. USB로 하면 10만원언더도 가능하지만 USB로 빼면 볼품사납습니다. 반면에 일반 블루레이 ODD를 넣게 되면 8만원이죠.
- 케이스가 작다보니 그나마 들어가는 파워가 M-ATX. 500W~600W기준으로 M-ATX파워 15만원이 나오게 됩니다. 파워 자체의 길이도 제한이 생기고, 다행이 이건 슬림타워에서도 동일한 조건이긴 하지만 잘 하면 표준 ATX 파워가 들어가는데, 이 경우 5만원이 됩니다..
이렇게 되서,,, 위 조건을 다 치우고 견적 A와, 위 조건을 다 지키고 견적 B를 비교하면, 5700XT가 2070Super, 잘하면 2080Super까지로 바꿔도 쌤쌤인 가격대가 되거나, 잘하면 앞 쉼표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되기도 합니다.
골때리네요. 극단적으로 갈 경우 결국 가구를 손상시키는게 방법일 것 같습니다만,,, 그러기에는 멀쩡한,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가구다 보니 아깝네요...(사실 가구가 얼마 하지도 않지만요..)
사실 저 치수, 제가 원하는 치수대로 케이스를 만들었을때 케이스 도면을 직접 그려보니, 충분히 ATX파워, M-ATX 보드에 그래픽 카드 제한도 널널하게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도면 만들어서 케이스 커스텀 주문할까 싶었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상당히 비싸더라구요... 그리고 커스텀이라봤자 수냉 or 튜닝 pc 느낌밖에 보통 없고...
어렵습니다. 오랫만에 컴퓨터 맞추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