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구석에 사진 조명이 2개 있습니다. 저 스탠드가 자리를 은근히 차지하지요.
그래서 요런걸 사서 천장에 박고, 조명을 저기에 꽂아두면 스탠드가 차지하던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지름을 차일피일 미루고, 큰맘먹고 산 후에도 설치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찝찝했다면 역시 안 사는게 정답이었네요.
오늘 큰맘먹고 조립하겠다며 다 펼쳐두고, 천장에 위치를 표시하고 드릴을 박았는데 쑥 들어갑니다. 천장에 보온재가 있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길어봤자 손가락 두마디 쯤 되겠거니 했지, 제 손가락을 넘어버릴줄은 몰랐네요.
이 정도 두께라면 못이 아니라 송곳 수준의 길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집에 있을리 없고요. 또 그렇게까지 불안하게 달고 싶은 생각도 없군요. 결국 공사는 포기하고 지름은 돈낭비가 됐네요. 가장 큰건 마누라한테 한소리 들었다는건데 씁..
저 천장 고정형 지지대와 기타등등 잡동사니는 나중에 기글 확장해서 작업실을 옮기면 그때나 써먹어야겠군요.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요.
구멍은 구멍대로 나고, 욕은 욕대로 먹고.
유부남의 자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