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사진 게시판에 라멘 사진 올라오는 걸 보면, 한국-아니 서울이라고 합시다. 서울에서도 정말 개성 있는 라멘들을 접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규동은 그렇지가 않네요.
라멘이고 규동이고 따지고 보면 둘 다 서민 음식인데, 라멘은 국물, 고명, 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니 가게마다 개성있는 음식이 나올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규동은 뭐... 겁나 비싼 한우로 만들면 차별화가 될까요? 정작 일본에서도 미국 소 아니면 그 맛이 안난다고 하는 판에 말이죠.
그러다보니 싸게/많이 팔아야 하는 음식인데, 아무리 한국에서 일식이 많이 퍼졌다고 한들, 돈까스라면 몰라도 밥 한그릇 딸랑 나오는 규동은 여전히 널리 퍼지기가 힘든가 봅니다.
이쯤 되니 어차피 고급진 음식도 아닌데 집에서 직접 만들어볼까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요. 그 저렴한 맛을 내려면 삽질을 참 많이 해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