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giveaway/10618628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헤헷

 

저는 사실 진성 건덕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주세기 건덕이죠. 오리지널 건담, 0080, 0083, Z건담, 센티넬, ZZ건담, 역습의 샤아, 하사웨이, 유니콘건담, 건담NT로 이어지는 우주세기 건담 스토리와 설정과 메카들을 좋아합니다. 건담이 나오는 게임들도 많이 했어요. 슈로대 시리즈도 많이 빠져서 했었고요. 특히 SD건담 지제네 시리즈에 인생의 많은 시간을 썼었던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우주세기가 좋아가지고 남들이 지제네는 우왕 크로스레이즈가 진리지 짱짱맨 이라면서 찬양할 때 혼자서 나는 제네시스가 더 좋은데... 하면서 시무룩해져가지고 중얼거리고 그랬죠.

 

다만 이런 저도 건프라는 없었어요. 어릴때 아카데미에서 나온 불법 카피판을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다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일단 놔둘 곳이 잘 없어서 그랬는지.. 여튼 코엑스에 건프라 판매점 가서 한참 구경하고 그랬었지만 제대로 된 반다이 건프라를 사서 조립해서 집에 놓아둔 적이 없었어요. 

 

이런 제게 뭔 행운인지.. 이번에 호무라님께서 나눔해 주시는 건프라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택배를 받았는데 스탠드도 보내주시고요.. 특히 각종 기믹에 쓰이는 세세한 부품들을 모두 모아가지고 보내주셨습니다. 헤드 같이 세심한 부분들은 파손이 되지 않도록 다른 작은 상자에 넣어가지고 주시기도 하셨어요. 건프라를 아끼시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기쁜 마음에 대상되는 프라모델과 해당 기체를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아. 아래에서 MS의 개발 순서 드립은 그냥 SD제네레이션 게임의 설정에 대충 기반을 두고요. 공식적인 설정은 MSV 나오고 하면서 어떠한 설정이 더해지고 할 수도있으니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건담 플루토네는 건담 더블오 시리즈에 나오는 MS입니다. 오리지널 본편에는 나오지 않았고 향후 추가된 설정인데요. 태양로를 내장한 일종의 프로토타입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설정상 이 기체에서 좀 더 개발을 해서 다들 잘 아시는 건담 더블오의 건담 버체로 이어지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죠. 건담 버체는 뚱뚱한 화력덕후 건담 느낌나서 멋있죠. 프로토 타입이다 보니 무장은 상대적으로 심플합니다. 

 

이 건프라는 키트 차원에서 색분할이 상당히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흰색 빨간색 파란색 이건 뭐 건담의 기본컬러죠. 들어보니 여기에서 적당히 부품을 재조합해서 코어 파이터(!)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호무라님께서 부품을 모두 보내주셨어요. 이건 제가 메뉴얼을 좀 찾아보면 될 것 같아요. 

 

본 기체는 제네레이션 시리즈 게임에서는 가장 최근작인 크로스레이즈에서 처음 나옵니다. 플루토네를 개발해서 버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크로스레이즈 이전 오버월드 에서는 그냥 O건담에서 바로 버체가 나왔어요. 

 

 

 

이건 건담 유니콘 시리즈에 나오는 델타건담카이 입니다. 델타건담의 개량형이라는 뜻이죠. 델타 건담은 그 금색건담으로 유명한 백식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Z건담처럼 막 변신하는 델타건담을 만들려고 했는데 기술적으로 안되네 하면서 변신기능 적당히 빼버리고 한 게 백식이었다는 그런 설정입니다. 델타건담은 실제로 만들어지지는 못했고 델타(건담) 플러스는 여러분들께서 유니콘에서 보셨던 그거죠. 그리고 그 델타건담의 설계를 완성해서 비행형으로 변형도 되고 거기에 추가적인 데이터 넣고 그리고 니트로 시스템 달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이렇게 델타 건담 개량형, 델타 건담 카이가 된다는 설정입니다. 

 

 

이 건담은 뉴타입 말고 올트타입이 탑승하는 기체로는 우주세기 건담 세계관 상으로는 최고수준입니다. 니트로(또는 나이트로) 시스템이라는 설정이 있는데 건담 세계관에서 니트로 시스템 탑재 MS는 본 기체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니트로는 올드타입도 판넬을 쓸 수 있게 해준다는 말도 안되는 대단한 설정입니다. 지금까지 우주세기에서는 EX-S건담도 그렇고 노이에질도 그렇고 올드타입들이 쓸 수 있는 최고한계는 유선식 인컴이었습니다. 그랬던 올드타입이 무선 판넬을 쓰는 것은 메이저 설정에서는 이게 최초죠.. 건담 등쪽에 세로로 길게 나와있는 저 삐죽 솟은 2개 저게 핀판넬입니다. 뉴건담이 쓰는 핀판넬과 비슷한 거죠.

 

뿐만 아니라 실드에 하이메가캐논도 있어요.. 해서 실드가 아니 저게 방패인가 싶을 정도로 크고 아름답습니다... 특히 롱메가버스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인 빔라이플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과 향상된 사정거리를 자랑했습니다. 프라에서도 보시다시피 빔라이플 치고는 엄청 길죠.. 

 

유니콘시리즈에 나오는 다른 주역급 건담들이 NT-D에 사이코샤드 터지는.. 데우스엑스마키나급 사양을 가진 기체라서 해당 시기에서 1티어급에 속하기에는 좀 애매한 기체입니다. 올드타입 한계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Z건담 정도는 가볍게 씹어먹고 아 설정 너무 심하게 쎄게 했네 이거 잘못했네 어쩌지 하는 이야기를 듣던 건담센티넬 S건담에 필적하는 높은 성능을 갖추었습니다. (건담 센티넬의 S건담 EX-S건담은 미친 스펙을 갖춘 기체를 고만고만한 올드타입 파일럿에게 맡긴다는 설정으로 겨우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죠) 하드웨어적으로는 백식의 최종진화형태이면서 특히 올드타입의 희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MS가 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건담 시난주스타인인데 저는 이 기체를 매우 좋아합니다. 원래 설정에서는 흰색인데 이 프라모델은 건담NT의 회색 시난주스타인을 따왔어요. 시난주가 흰색이라는 것도 사실 설정이지 영상화는 건담NT가 처음이죠. 에너하임에서 사이코프레임 관련 한계점 실험기를 만든답시고 뉴건담과 사자비를 합쳐서 어떤 설계를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서 만든 것이 이 시난주스타인이었습니다. 그걸 네오지온의 후예인 소데츠키가 빼앗아가는 척 얻어가서는 빨간색으로 도색하고 적당히 튜닝해서 시난주로 써먹었던 거죠. 시난주와는 달리 머리에 안테나도 없고 그냥 밋밋합니다. 하지만 눈과 입을 보면 누가봐도 건담이라고 할 수 있죠.

 

 

건담 UC는 각선생이라고도 불리우는 카토키 하지메가 메카닉 설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시난주스타인 건프라에서도 그런 디테일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심심하거나 밋밋한 곳이 없습니다. 적당히 균형을 잡고서 세워놨는데 뭔가 박력과 멋있음이 있습니다 히히

 

..이리하여 이제 저도 건프라를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다들 집에 건프라 한둘쯤은 있잖아요 건프라 없으면 건덕 아니잖아요 하는 드립을 칠 수 있게 되었어요. 가치있는 물건을 선뜻 나눔해 주신 호무라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