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고 다카모리, 일명 최후의 사무라이로 불리는 사람.
일본이 개항한 이후 반막부파(토막파)의 중심 인물로 무진전쟁에서 신정부군을 지휘해 막부군을 물리치고 메이지 유신이란 혁명을 성공시키고 최초의 일본군 육군 원수에 오릅니다.
하지만 그는 워낙 돼지고기 볶음, 삼겹살, 고기조림을 좋아하고 대식가라 150년 전인데도 몸무게가 100kg을 훨신 초과하는 초고도 비만이었고, 검술과 사격술 등 무예에도 서툰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막 창설된 일본군의 최고 지휘자였던 게 아이러니합니다.
이후 그는 조선을 정벌하자는 정한론을 주장하다가 권력을 잃고, 자신의 근거지인 가고시마에서 세이난 전쟁이란 반란을 일으키나 결국 실패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게이설(젊을 때 승려와 연인마냥 같이 껴앉고 물에 뛰어드는 동반 자살 시도)+비만+몸치+혁명가+반역자 등 만화 캐릭터의 클리셰는 다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