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나머지 C++ 프라이머 번역판을 사는 김에 '누구나 쉽게 배우는 클로저'라는 책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 클로저란게 LISP 변종이라서인지 책에서 emacs를 쓰더군요. 그래서 클로저를 배우는 겸 emacs를 써봤습니다. (제발 한 가지만 해! 하고 제 내면의 누군가가 소리치고 있어요)
먼저 CTRL 키가 일반 키보드처럼 있으면 불편하다고 해서 키 배열을 바꾸려고 보니 MSI에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스페이스와 ALT 사이에 \키를 넣어놨더군요. 그래서 그 키를 (xkbcomp 써서) R_CTRL로 바꾸고 CTRL을 엄지로 누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세팅하고 클로저 예제를 따라하면서 단축키를 연습했습니다.
그래서 emacs를 써본 지 며칠 되었는데, CTRL+ a (Home 키와 비슷) 와 CTRL + e (End 키와 비슷) 그리고 다른 단축키들이 되게 좋네요.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코딩하려면 에러 났을 때 마우스 쓰거나 화살표 키에 손이 가야 해서 자세를 바꿔야 했는데, 단축키가 있으니 CTRL + P CTRL + B 누르는 식으로 팔이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그리고 그 자체로 lisp 인터프리터인 emacs 특성상 괄호 다루기가 좋네요. 나중에 다른 단축키와 Emacs Lisp까지 배워서 최적의 침대코딩을 달성해봐야겠습니다.
#슬슬 vim 단축키도 알아둬야겠어요.
리눅스용 매트랩 기본 단축키가 emacs라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건 변경 가능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