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집에 발코니는 있어도 베란다는 없는데, 흔히들 베란다라고 부르지요.
엄연히 집 안에 있고 지붕도 있지만 거주 공간은 아니고, 물이 흘러가도록 수도도 있고 타일도 바닥에 붙여놓은 곳도 베란다란 이름을 혼용하는 듯 한데, 다용도실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지요.
중국에서 살았던 집이 저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베란다가 있었습니다. 베란다의 거대한 창에 잠금 장치가 없어서 도둑이 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집인데, 잠금 장치가 없는 덕을 보기도 했었지요. 열쇠를 잊고 나왔을 때(중국 집들은 문을 닫으면 그냥 잠기는 자물쇠를 많이 써요) 옆집 지붕으로 넘어가서 문을 연다던가..